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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페 Aug 30. 2021

맛있는 커피를 먹는 법

<오늘 하루 어땠나요> 여섯 번째 기록

Coffee, WIKIMEDIA COMMONS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저는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서 가장 먼저 커피를 내려요.

주말에는 혼자서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기도 하고, 가끔은 믹스커피를 2~3개 한번에 아이스 커피로 타서 먹기도 하고, 심지어 술을 많이 마셔서 해장이 필요한 날에도 뜨거운 국물이 아닌 차가운 아이스 커피로 해장을 하는 편이에요.


원래 약간의 불면증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딱히 카페인 때문에 잠을 설치거나 하진 않다보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커피를 마시는 편인데, 그 때문인지 "어디 커피가 제일 맛있어?" 라는 질문을 가끔 받게 되곤 해요.


몇몇 친구들에게는 이야기 했지만, 저는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서 직장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면 낮에는 커피를 팔고, 저녁에는 칵테일을 파는 재즈바를 운영해보고 싶어요. 그런 꿈이 있다보니, 언젠간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커피가 맛있다는 카페, 다양한 원두를 취급한다는 카페를 찾아가보곤 했어요. 대표적으로는 다양한 커피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카페 '커피 코트' 같은 곳이 있겠네요.


이렇게 원두까지 선택하면서 커피를 먹은지는 오래되진 않았지만,

어찌되었든 대략 10년 정도의 시간 동안 국내, 국외의 다양한 커피들을 마시면서 느낀 점은

'커피 맛은 그 날의 나의 마음이 결정한다' 인 것 같아요.


아쉽게도 저는 미식가도 아니고, 커피 감별사도 아니기 때문에 여행으로 9일 동안 머물렀던 프랑스에서 매일 마셨던 에스프레소 맛도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아요. 심지어 오늘 몇 시간 전에 마신 카페라떼 맛도 기억이 나질 않구요.


하지만, 재미있게도 프랑스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아이가 뛰놀던 모습을 바라보며,

영화 주인공이 된 것 처럼 웃고 허세를 부리며 커피를 마셨던 제 모습은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

또, 오늘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먼 길을 드라이브 했던 제 모습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구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고 힘든 길을 가기 보다는,

함께 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과 즐거운 마음으로 커피를 마시는게 먼저라구요.


앞으로도 제가,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마시는 커피들은 모두 기억에 남는 커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문득 외롭다고 느껴질 때, 고단한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 때, 또는 오늘 하루 너무나도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나의 하루를 이야기하고, 위로받거나 축하받고 싶지 않나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응원이 되기를 바라기에, 우리들의 하루를 공유할 작가님도 찾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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