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어야 먹고 사는 시대
일을해야 먹고 사는 시대가 아니라 돈을 벌어야 먹고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첫째, 일을 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보다 건물주가 되고 싶어합니다. 일을 하면서 먹고사는 것은 퇴직과 함께 단절되기 때문에 자산을 가지고 일을 하지 않고도 평생 돈을 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일보다 돈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돈 잘 버는 사람을 높게 평가합니다. 이는 시간의 파괴현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과거 저장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사과를 먹으려면 가을까지 기다려야했습니다. 그만큼 사과 농사를 짓는 농부의 일을 존중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장과학이 발달하면서 사계절 내내 사과를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사과 농사보다 사과를 살 수 있는 돈을 버는 일을 더 높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셋째, 돈만 벌 수 있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큰 돈을 벌 수 있다면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꼭 도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법을 어겨 세금을 횡령하거나 주가조작 등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돈의 가치가 일의 가치보다 높은 사회에서는 일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집니다. 이는 돈이 많은 사람만이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돈이 없는 사람들도 돈을 많이 벌 수 없는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사라지면서 일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지고 범죄에 빠지거나 복지혜택에 의존하려고 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사회는 일을 천시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인구가 감소하는 지금 일을 하는 사람마저 줄어든다면 사회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돈을 벌어서 사는 사회를 일을 해서 살 수 있는 것으로 바꾸어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