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역할 균형으로 잘하는 거 더 잘해서 잘 먹고 잘 살기
열심히 살아가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며, 향상심을 지닌 이들은 언제나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올해보다 더 발전된 내년을 꿈꾼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기 계발에 몰두하는 것은 '갓생'이라는 트렌드가 보여주듯,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꾸려나가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다.
자기 계발의 방식은 다양하며, 미라클 모닝이나 독서, 강의 수강 등이 있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방법들이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저녁형 인간이라면 미라클 모닝을 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자신의 생활 패턴과 성향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열심히 사는 것' 자체보다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춰 나아가는 일이다.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자기 계발은 특히 중요하다. 만약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혀 들어주지 못할 피아노 연주가가 되고자 한다면, 이는 자신의 재능과 열정이 맞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것일 수 있다. 취미로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계를 위해 해당 영역에서 살아가려 한다면, 이는 큰 어려움과 고생을 초래할 수 있다.
자기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무작정 자기 계발을 추구하면, 번아웃이 올 가능성이 높다. 이는 마치 뼈대 없이 지붕부터 올리려는 것과 같아, 결국 지속가능하지 않은 구조를 만들게 된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휴튼이라는 AI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외부 검사도 많이 받는 편이었다. 사주부터 시작해서, 강점 검사, Big 5 검사, MBTI, DISC 검사, 레이 달리오가 만든 Principlesyou 검사 한양대 창업가 유형검사 등이었다. 이 검사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강점 검사였는데 내가 왜 그렇게 평소에 행동해 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외부 검사를 잘 활용하면, 나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어떤 역량을 더 개발하고 나아가면 될지도 알 수 있다.
라떼님과 마인드풀 마케팅 워크숍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는데, 라떼님이 하이아웃풋클럽 내에 잘잘잘잘 챌린지를 개최하셔서 참가하게 되었다. 잘잘잘잘 챌린지는 '잘하는 거 더 잘해서 잘 먹고 잘 살자'의 약자로 팀 역할 균형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선호역할과 잠재역할, 비선호역할을 파악하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역량을 찾는 과정이었다. 흥미로운 지점은 DISC 검사처럼, 단순히 자아탐구용 검사가 아니라 이름 그대로 팀이나 조직 내에서 어떻게 하면 잘 적응하고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을지를 파악한다는 점이다.
내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나에게는 꼭 필요한 검사였다.
팀 역할 균형(Team Role Balacne)은 팀 성과를 증진시키기 위한 접근 법으로, 국제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개념은 팀워크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고, 팀워크와 팀 성과를 향상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제시한다.
팀 역할은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을 넘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성원들의 집합을 의미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팀 내 구성원의 역할이다. 이는 공식적인 직무(기능역할)와는 별개로, 비공식적이고 직무와 관련성이 없는 다양한 역할(팀역할)을 포함하고 있다.
팀 역할 균형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도구는 벨빈의 팀 역할 이론이다. 벨빈은 팀원들이 특정 역할을 선호하고 그 역할에 따라 기여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벨빈의 모델에 따르면, 9가지 주요 역할이 있다.
- 창조자 :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전통이나 인습에 얽매이지 않아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함
- 자원탐색가 : 외향적이고 열정적이며 말하기를 좋아하여 기회를 발굴/탐색하고 친교를 잘함
- 지휘/조절자 : 성숙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훌륭한 지도자로서,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의사결정을 증진하며 위임을 잘 함
- 추진자 :도전적이고 활기 넘치며 곤경 속에서 번성함. 장애를 극복하는 추진력과 용기를 지님
- 냉철판단자 : 냉정하고 전략적이며 총명하여 모든 안을 살피고 정확히 판단함
- 분위기 조성자 : 협력적이고 온화하며 남을 잘 이해하는 등 외교적임. 경청하고 마찰을 피하며 조직을 평온하게 함
- 실행자 :엄격하고 신뢰성이 있으며 보수적이고 능률적임. 아이디어를 실행에 잘 옮김
- 완결자 :근면 성실하고 매우 열심히여서, 실수나 빠진 것을 찾아내고 제시간에 일을 이룩해 냄
- 전문가 : 한 가지 일에 전념하고 솔선하며 헌신적임. 전문분야의 지식과 기능을 잘 제공함
팀 역할 균형을 맞추는 것은 이러한 다양한 역할들이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 팀원의 강점과 선호 역할을 파악하고, 필요한 역할이 빠짐없이 채워지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내에서 역할이 잘 균형을 이루면, 팀원 간의 갈등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며, 목표 달성률을 개선할 수 있다.
팀 역할 균형(Team Role Balance)에 대한 이론적 설명은 흥미로울 수 있으나, 실제로 중요한 것은 개인의 특정 역할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라떼님의 팀 역할 균형 검사를 통해 자가 진단을 실시한 결과, 나는 다음과 같은 역할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의 선호 역할
- 냉철판단자(8) / 지휘조절자(9) / 완결자(11)
나의 잠재 역할
- 실행자(10) / 창조자(6) / 전문가(7) / 자원탐색가(4)
나의 비선호 역할
- 분위기조성자(3)
특히 비선호 역할인 분위기조성자인 점이 크게 공감이 갔다. 사교성이 강점 검사에서 34위를 차지했던 점과 일맥상통하며, 외교적이고 사교적이지 않은 성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챌린지를 통해 좋았던 점은 단순한 자가 진단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제 역할을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라떼님이 제공해 주신 시스템 덕분에, 매주 줌 미팅을 통해 일주일을 회고하고, 키우고 싶은 잠재 역할에 대한 전략을 논의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저는 역할 강화를 위해 취할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일련의 과정들은 일에 진심인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더 밀도 있게 만들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팀 역할 균형 검사는 개인과 팀의 성장을 위한 유익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각자의 역할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팀에 맞는 성장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팀 역할 균형의 관점에서 볼 때, 각자의 약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일이 반드시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 "저는 분위기 조성자로서 3점짜리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이 부분은 조금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일(실제로 이렇게 말하지는 않겠지만)은 솔직하고 현실적인 자기 인식을 나타내며, 팀 내에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협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팀 역할 균형에서 알아두어야할 점은 이상적인 역할을 각 팀원으로 구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는 점이다. 다양한 선호 역할을 가진 사람들이 한 팀에 모두 존재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각자의 비선호 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팀의 전체 성과와 협력에 반드시 필요하다.
팀으로 일한다는 것은 개인의 성취가 아닌, 팀의 성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이 낼 수 있는 임팩트보다 팀이 함께 할 때 낼 수 있는 임팩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개인의 선호를 넘어 팀의 성공을 우선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팀원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팀의 전체 성과는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다.
이상적인 상황은 각 팀원에게 잠재 역할을 통한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다. 이는 더 큰 시너지를 낳을 수 있다. 팀 내 모든 역할은 중요하며, 각자가 맡은 역할을 통해 팀에 기여하고 있다. 비선호 역할일지라도, 그 역할이 팀의 성공에 필수적임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접근한다면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4주간, 라떼님의 주최하에 진행된 챌린지는 나와 멤버들에게 자기 탐구와 회고의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다. 우리는 각자의 역할을 탐구하고, 주간 회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 시간은 단순한 자기 발견의 순간을 넘어, 각자의 내면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다져주는 근본적인 여정이었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내 강점과 약점, 선호하는 역할과 비선호하는 역할을 더욱 명확히 인식할 수 있었다. 나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이해함으로써, 나는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러한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팀 내에서의 협업과 소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는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으려 애쓴다. 때로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 앞에 주저앉기도 한다. 그런 순간, 자신에 대해 깊이 파고들고, 자신의 역할을 탐색하는 것은 마치 등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과 같다. 나는 그 길 위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이라고 믿는다.
자신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일은 때로는 불편하고 아픈 과정이 될 수 있다. 내 안의 다양한 '나'를 하나씩 이해해 가는 여정은 긴 인내와 끊임없는 노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 과정 속에서 얻는 깨달음과 성장은 무엇보다 가치가 있으며, 결국 가장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다.
나 다운 방식으로 잘하는 걸로, 잘 먹고 잘 사는 길을 찾고 싶다면 팀 역할 균형 검사 어떠신가요?
참고 자료
- 라떼님의 잘잘잘잘 챌린지 구글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