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 없이 성장하고 싶은 마케터의 실력 향상 방법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우리나라는 풍자와 해학의 민족이어서 그런지, 이와 관련된 패러디가 참 많았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 건 명수님의 ‘중요한 건 꺾여도 하는 마음’이랄까.
저는 이게 ‘꾸역꾸역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명 중꾸마. 중요한 건 꾸역꾸역 하는 마음. 되든 안되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어제보다 0.01mm라도 나아진 것 같으면 그냥 하는 것이죠. 지속 가능성과 루틴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꾸역꾸역 해낼 마음 자체가 없기 때문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작심삼일을 열 번하면 된다는데, 저는 왜 작심할 마음조차 없는지, 반성하게 되네요.
개발자 리누스 토발즈는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Talk is cheap, show me the code
말만 번지르르하는 건 쉽습니다. 말처럼 싼 게 있을까요. 최근 제가 많이 지적받은 건, 왜 말을 해놓고 지키지 않냐는 말이었습니다. 말로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습니다. 말로는 만수르가 될 수 있고, 말로는 로또 1등 10번도 당첨될 수 있고, 말로는 ROI 장난 아니게 뽑아낼 수 있죠. 하지만 말에 대한 신뢰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이 반복되면, 저렴한 사람이 되어버리죠. 내뱉고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 신뢰를 줄 수 있을까.
그렇기에 저는 이번 1년을 꾸역꾸역 해내는 마음으로 살아가보고 싶습니다. bear라는 메모 어플에 써놓은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써놓은 걸 보면, 콘텐츠 마케터와 크게 관련이 없는 것도 있고 욕심으로 적어둔 것도 있는데 내가 이걸 적어놨을 때부터 하나씩 하루에 조금씩 1년만 제대로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했었으면 메모장에 적어둔 걸 모두 이뤄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그 꾸역꾸역 해낼 마음이 없어서 적어두고 여우의 신포도처럼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메모장을 킬 때마다 보이는 가장 첫 상단 고정 메모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중꾸마의 정신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일까 제 삶을 돌아보며 고민해 보니 사수가 없을 때, 실무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을 때 크게 2가지 측면으로 나뉘었습니다. 1년 차 때로 돌아간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을 가지고 실력 향상하는데 더 초점을 두지 않을까 하며, 드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에 대한 열린 태도를 갖추기]
연차가 얼마 쌓이지 않은 커리어 초창기에는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갈망에 압도당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멋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죠. 보다 큰 프로젝트의 리드가 되고 싶거나 주요한 일을 하거나 하는 욕심이요. 신입 마케터로 일을 하다 보면 다소 허드렛일이라 느껴지는 부분들도 겪는 것 같습니다. 광고 소재 바꾸기, 블로그 글쓰기와 같은 뭔가 내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부분들이죠.
하지만 이때 더 배우고 더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욕심은 날 수 있지만 이때는 ‘실수’가 용인되는 유예기간입니다. 기초적인 사회생활을 익히면서 주어진 업무에 충실히 하고, 회사에서 잘 챙기지 못하는 영역 중 내가 잘하는 영역의 교집합을 찾아내 영향력을 키워가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수많은 콘텐츠를 접하고 커리어의 정점을 찍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리고 직접 일을 해보면서 느낀 건 결과나 성과보다, 훨씬 차별화되는 강점은 '일을 대하는 태도‘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최인아 대표님의 철학을 만나면서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 제게 기회가 주어지는 이유나,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뛰어난 재능의 결과라기보다 재능의 씨앗을 발아시키는 자양분인 <태도>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나 일에 대한 태도는 결국 인생에 대한 태도를 반영하지 않을까요? 태도가 곧 경쟁력이라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더 배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내 역량을 조직에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정말 자신만의 무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기 위한 태도를 갖고 있는 게 좋은 듯합니다. 생각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까지의 여정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해야만 가능한 경우가 많거든요.
[회고를 통한 자기반성]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는 것 자체 보다 더 중요한 건, 이 경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기록해 두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기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회고하고, 어떤 점을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세요. 자신만의 성장 로드맵을 만들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업무 일지를 쓰고 회고를 하다 보면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나 잘하고 있는 부분을 찾기 용이합니다.
* 노션을 활용한 회고 템플릿이 필요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찾기]
초기 스타트업에서 합류하면서 가장 큰 이점은 권한과 책임이 무한정으로 주어지면서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내 성과와 임팩트로 이어진다는 점이었지만, 이 과정을 모두 다 처음 하니 시행착오가 많았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때론 아이디어가 있어도 시간과 리소스 측면에서 실행되지 못하는 것도 있었죠. 무엇보다 현재 내 상태가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가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택한 건 '다른 마케터 분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찾아봐야겠다!'였죠.
1. 하이아웃풋클럽(결국 해내는 사람들)
작년 3월에 합류하여 3/4기를 진행한 커뮤니티입니다. 일단 성장에 진심인 탁월한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세상에 멋진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네트워크 효과라는 게 얼마나 강력한지를 느끼는 것도 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많이 느끼고 있어요. 각 분야별로 전문가 분들이 나눠주시는 재능 기부 형태의 세미나, 실험실도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제 분야 외에도 다른 분야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어서 작년에 했던 선택 중 가장 탁월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케터 분들도 많아서 제가 배우는 점도 참 많았습니다. 현재 12기 사전 모집을 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참고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2. 마라탕 2기
제가 존경하는 마케터인 김용훈 님께서 운영하고 계신 마케터의 커뮤니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마케팅 업무를 하는 분들끼리 자신의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주시는데, 제 도메인이 아닌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큰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특히 저연차의 마케터일수록, 이런 곳에 함께할 수 있다면 꼭 함께 하셔서 네트워킹도 하시고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게 자기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수 없이 혼자서 일하는 마케터에게 다른 마케터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그 과정만 알아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3. 셀피쉬클럽
이기적 공유회라는 타이틀을 통해 <공유를 통해 성장한다>라는 철학을 가진, 일에 진심인 곳입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일에 대한 철학을 보기에도 좋습니다. <이기적 공유회>를 참여하면 다양한 도메인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에도 유리합니다. 작년에 노션 활용 방법을 기반으로 해당 공유회에 참여한 적 있었는데 제게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올해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이 점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구루들의 책은 정말 좋고, 좋은 사례가 많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마케터에게는 너무 버거운 내용이 많습니다. <마케팅이다>, <포지셔닝>, <마케팅 불변의 법칙> 등 정말 좋은 책들이지만 실무에 적용하기에는 마케터의 비즈니스 도메인 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물론, 마케팅 기획단에서의 고민이 생긴다면 세스 고딘의 <마케팅이다>나, 알 리스의 <마케팅 불변의 법칙>, <포지셔닝>을 읽는 게 정말 좋고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실제 저연차 마케터들이 하는 업무를 생각해 본다면 이 책은 자신의 공부와 자기 계발 측면에선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 실무 적용은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전이 된 책들을 제외하고, 제가 읽었던 좋은 책들을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목어> / 김왕기
- 지금은 절판이 되어서, 중고로만 구할 수 있는 책인데, 진짜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마케팅 인사이트가 담긴 에세이집입니다. 틈날 때 꺼내먹는 책이죠.
- 김왕기 대표님은 햇수로 3년간 매주 목요일마다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셨습니다. 마케팅에 관한 경험과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글인데 쉽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혹시 구할 수 있으면 꼭 구해서 읽어보세요.
2. <마케터의 생각법> / 황부영
- 브랜드, 마케팅으로 너무 유명하신 황부영 작가님의 저서입니다. 마케터로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하는 게 좋은지, 관점을 제시하고 전략을 짜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십니다. 저는 이 책에서 ‘문제’와 ‘문제점’을 구분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그로스해킹> / 양승화
- 아 진짜 유명한 책이죠. 그로스 해킹은 어떤 스킬이 아니라, 관점과 태도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로스해킹이 단순히 그로스해커, 그로스마케터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고요. 데이터 드리븐을 하기 위해서 어떤 게 필요한 지를 상세하게 알려주십니다.
4. <팬을 만드는 마케팅> / 문영호
- 북스톤에서 시리즈로 나온 책 중 하나로, 진짜 ‘팬’을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팬클럽이 있는 부산의 작은 영어학원 이야기여서 스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책입니다.
5.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 전우성
- 29cm, 라운즈의 브랜딩을 맡으셨던 전우성 님의 책입니다.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를 알 수 있고 29cm의 브랜딩 사례를 접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6. <그렇게 진짜 마케터가 된다> / 고현숙
- 제가 1년 차 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마케터로서의 커리어를 그리는 것과 예비 마케터 분들이라면 현실을 제대로 일깨워줄 책입니다.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7. <Data Driven Marketing 101> / 한국광고인총연합회
- 데이터 데이터 중요하다 말은 하는데,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개선에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꼭 참고해 보세요. 데이터로 광고하는 실전 매뉴얼을 제공해주고 계십니다.
8. <마케팅 설계자> / 러셀 브런슨
- 외국에는 나온 지 꽤 되었지만, 한국에는 비교적 최근에 발간된 책입니다. 마케팅 퍼널과 함께, 가치 사다리라는 중요 개념을 알려주고 있어요. 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어떤 고객 여정을 설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사수 없이 마케팅 분야에서 성장한다면 하드 스킬적인 측면에 대한 갈급이 있기 마련이고, 이 시행착오를 빠르게 줄여서 실무에 적용하고 싶은 니즈가 크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시중에 나와 있는 강의 중 어떤 강의가 내게 필요한지 알기 어렵고, 그렇다고 모두 결제해서 듣기에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죠. 그렇기에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1. 온라인 코스 및 웨비나 참여 : Udemy, Coursera, 인프런, 클래스 101과 같은 플랫폼에서 마케팅 관련 코스를 수강해 보세요. 코세라에서는 무료로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 마케팅 트렌드와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메타 블루프린트, 카카오 비즈보드, 네이버 비즈스쿨, 구글 스킬샵 등 매체별로 알려주는 곳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 수강을 하셔도 충분히 큰 도움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해 보세요
김용훈 님께서는 연간김용훈을 통해 웨비나나 오프라인 강의를 운영하고 계시고, 청년마케터에서도 주최되는 다양한 행사들이 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수 기업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강의를 찾아들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습니다.
- 마라탕 2기
- 마이파이 1기/2기
- 힙한 주니어의 비밀
2. 업계 뉴스 및 블로그 구독 : 마케팅 관련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업계 리더들의 블로그를 정기적으로 읽으세요. 이를 통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 단에서의 인사이트를 얻고 싶으시다면 <롱블랙>이나 <Ep9>을 추천드립니다. 양질의 인사이트를 얻고 싶으시다면 어느 정도의 비용 투자를 하는 게 더 속 편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팩트 체크와 검증이 된 글을 보내주시는 거니까요. 이 외에도 아이보스에서 운영하는 <Q레터>, <디지오션>, <HBR> 등을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 얻은 인사이트들을 별도로 정리해 두고 기록해 두신다면 더 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고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에이전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한 프로젝트에 대한 밀도 있는 경험을 하기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고 이론적 지식은 알고 있지만 실무에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세미나, 강의, 워크숍을 들어도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었죠.
배워도 써먹지 못하는 경우 다수 -> 써먹어야 실무 업력을 늘릴 수 있음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SEO를 공부할 때는 SEO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기도 하고, LMF에 대한 공부를 할 때는 LMF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죠. 물론 이 과정들은 앞선 활동들을 통한 안면과 네트워킹을 통해 기회로 이어진 경우였습니다. 아마 위와 같은 일들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기 힘들었겠죠.
프로젝트 팀원을 구한다는 공고가 올라왔을 때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어떤 경험을 가져가고 싶은지를 말한 게 함께 할 수 있는 팀원으로 뽑힐 수 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내부의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저는 마케터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런 과정을 통해 더 좋은 회사로 이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결국 어떤 직무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업무에 능동적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항상 아름답게 오지 않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터로 일한 지 3년 차가 되었지만, 제 커리어에서 가장 취약한 점은 ‘제대로 된 수치적인 성과’를 내본 경험이 매우 매우 적다는 점입니다. 이는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특성상 어느 정도 시간 축적의 힘이 필요한데, 그 축적의 힘을 느끼기 전에 폐업해 버리는 일을 경험했기 때문이죠.
2번의 폐업은 꽤 마음 아픈 일이었습니다. 마케터 한 명이 못한다고 한 사업이 망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저는 늘 내가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하는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었습니다. 더 좋은 마케터, 실력 있는 마케터가 있었으면 서비스의 성장 곡선을 보지 않았을까 하고.
고현숙 마케터님의 <그렇게 진짜 마케터가 된다> 책에서는 “마케터는 늘 비즈니스 한계를 가장 먼저 마주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마케터의 고충은 제한된 예산으로 높은 마케팅 성과를 뽑아야 하거나, 애초에 성과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거나, 빠르게 변하는 시장 조건 등이 있습니다. 가장 최악은 우리 제품과 서비스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모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이죠. 즉,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의 매력도가 시장에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지점입니다. 아마 초기 스타트업 합류해서 PMF를 찾는 과정에 있는 마케터가 마주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환경 탓도 하고 개인 탓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런 상황에 개의치 않고 꾸역꾸역 해내보고 싶습니다. 콘텐츠로 트래픽도 터쳐보고, 매출도 내보고 하는 그런 마케터. 중요한 건 꾸역꾸역 해내는 마음이니까, 꾸역꾸역 해내보렵니다.
2024년에 저는 스스로 이러한 마케터라고 정의했습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트래픽과 매출을 만들어내는 마케터
앞으로 이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꾸역꾸역 해내보겠습니다. 마케터로 일하고 계신 분들도 꾸역꾸역 해내길 바랍니다 :)
PMF(프로덕트 마켓 핏, Product Market Fit) : 제품이 시장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의미. Y Combinator 창업자 Paul Graham 3 은 제품 시장 적합성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
p.s : 브런치도 하다보니 어느덧 구독자가 100명이 되었다. 이점도 보는 사람이 있든 없든 꾸역 꾸역 썼기에 가능한 수치가 아닐까? 100명의 구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