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포도〕

갖지 못할 때 마음이 하는 일

by 루치올라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길을 걷다가

탐스럽고 달콤해 보이는 포도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포도는 너무 높이 달려 있었습니다.

여우는 몇 번이나 점프했지만, 닿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지쳐버린 여우는 중얼거리며 돌아섰습니다.


"어차피 저 포도는 시었을 거야."



심리상담사가 전하는 감동과 깨달음


"도달할 수 없는 대상을 외면할 때, 인간의 마음은 무의식적 합리화를 통해 정서적 균형을 시도합니다."


"애초에 필요 없던 거야."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어."


합리화란,

심리학에서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이나 상황을

이성적으로 포장하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 방어기제입니다.


마음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진심을 살짝 왜곡합니다.

지키지 못한 꿈을 욕망하지 않은 것처럼,

이루지 못한 바람을 처음부터 하찮았던 것처럼,

그렇게 꾸며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가슴 한편에는

‘진짜 원했던 마음’이

조용히 자라난다는 게 문제가 됩니다.


이렇게 지금의 침묵이 누적되면,

성취하지 못한 부분은

성취한 누군가를 보며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열등감이 생길 수 있고,

자격지심이 생길 수 있고,

질투가 생길 수 있으며,

박탈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런 감정들은

말 못 할 화병이 되어

마음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진짜 치유는,

합리화로 덮는 것이 아니라,

그 불편하고 인정하기 싫은 진실을

한 번쯤 정직하게 바라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나는 정말 그것을 원했었다."

"왜 나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이렇게 스스로에게 고백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합리화 너머의

상처를 제대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마음 상태는

높은 심리 지능에서 시작됩니다.


심리 지능이 높아질수록

우리는 마음의 건강과 평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됩니다.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자신보다,

자기 마음을 정직하게 바라봐 준

자신이 훨씬 더 귀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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