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물가가 비싸지만 적어도 고기와 달걀은 좋은 품질로 먹자고 머릿속에 되뇌고 있지만
월말 정산을 하다 보면, 달걀에 쓴 돈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스위스라는 나라에는 소도 많고 돼지도 많고, 가장 흔하게 보는 닭들도 많지만 이 달걀의 소비자 가격을 보아하면 1인당 하루에 2개 달걀을 먹는 건 좀 사치가 아닌가 싶다.
2019년 스위스의 1인당 통계 달걀 소비량은 184.4 개로 발표되었다. *FOAG 통계
즉, 스위스인들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반알씩 먹는다는 건데, 나는 장담컨대 그 평균 수치를 확 올려주는 그 1인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계란만큼은 후하게 먹는 한국사람들도 보아하니 연간 268개로 역시, 만만치 않다.
전 세계에서 이 달걀 가장 많이 먹는 나라를 보니 놀랍게도 멕시코가 347개로 인당 0.95개로 1위를 차지했고
근소한 차이로 2등이 일본, 뒤따라 중국이 3등을 차지했다.
인당 달걀을 얼마나 먹느냐는 그렇다 치고, 일단 내 문제는 '가격'이다. 스위스에 사 가장 싸게 파는 달걀이 10개입으로 이게 개당 800원 정도이다. 하지만 BIO 제품으로 넘어가 초록 풀에서 뛰어놀고 자연친화적인 곳에서 알을 낳은 달걀들의 가격은 알 1개당 1500원꼴이니... 2명이서 먹는 계란찜에 달걀 3개를 넣을 때면 약간 고민을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한 실제로 달걀을 톡~ 까서 먹는 것 이외에 내가 무의식 중에 섭취하는 달걀은 +@ 가 있다. 면요리라든지, 빵이라든지 간접적으로 다른 제품군에 섞여 섭취하게 되는 경우로 실제 달걀 섭취량은 꽤 될 거라 생각이 든다.
많이 먹을수록 위험도 높아진다는 달걀...
근데 나는 그것보다도 사실 비싸서 달걀을 주저하게 되는 속마음을 적어본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