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김고은 노상현 나오는 대도시의 사랑법을 봤다
(혼자) 근데 내가 기대하던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그냥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엄마의 마음)
내가 울컥한 포인트는 남주가 엄마한테 나 게이야라고 말하고, 어머니가 욕실에서 쓰러지시고 남주가 오열하는 순간이 나오는데, 같이 눈물이 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복분자주를 피로 오해한 관객과 남주
그러고는 엄마가 봤던 영화의 티켓을 보는데
콜미 바이유어 네임이라는 영화였다
거기서 눈물이 났다. 아무리 사랑하는 자식일지라도
평생 엄마가 살아오신 사회환경과 통념을 한 번에 받아들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항상
사랑하는 자식임에, 이해해 보려는 어머니의 마음이 너무 아리게 다가왔던 포인트였다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
또 김고은이 학교 친구들에게 헤픈 아이로 찍히고 빗속에서 자궁모형을 들며 외치는 장면이 있다
헤프고 그런다는 이유로 쉽게 쉽게 판단할 자격들이 있는지, 남들은 얼마나 대단한 인생을 살길래
하나부터 열까지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연예인 누가 누가 그랬다더라 어쩌고저쩌고 식의 가십
아님 말고식의 말들을 정말 싫어하는 편이다.
저렇다더라 이렇다더라 그 사람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사실 알고 싶지도 않음을.
(가끔 사랑한다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이 진짜 사랑 같아)
고은 씨가 가벼운 사랑만을 하는 남주에게 하는 말이 있다. 사랑한다는 추상적인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이 진짜 사랑 아니냐고. 그렇다 보고 싶다는 것만큼 직관적인 머릿속에 가득 차는 사랑의 언어가 또 있을까.
이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감에 불구하고 뇌를 비집고 들어오는 보고 싶다는 마음이. 귀한 것 같다.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나는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
남주는 가벼운 사랑을 하고 싶어 하고, 남주의 썸남은 진지하게 사랑하고 싶어 한다. 남주는 그런 썸남을 피곤하다고 생각한다. 집착하는 썸남을 보며 투덜대는 남주에게 김고은은 집착도 사랑이야라고 한다. 남주는 그게 어떻게 사랑이냐고 한다. 물론 심한 집착은 사랑이 될 수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좋아하고 그 사람을 소유하고 싶을수록 질투가 나고 집착도 하는 것 같다. 요즘 몇몇 사람들은 쿨하고 집착 없는 사랑을 추구하는 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은 베임으로 인한 상처를 입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