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주식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2021년 7번째 영업일이 마감되었습니다.
최근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 인해 제 주변에서도 주식투자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그 부분에 대한 미약한 답변과 2021년에 제가 스스로 목표하는 것들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들었던 질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기존에 주식투자를 하셨던 분이 아니라 이번에 새롭게 주식시장에 들어오신 분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무슨 종목을 사야 하나요?"
"주식 투자 공부는 어떻게 하죠?"
"추천할만한 책은 있나요?"
"주식을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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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다양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비율로 봤을 때 압도적으로 많았던 부분이 어떤 종목을 사야 하냐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좋은 종목을 추천받아 투자하는 것이 가장 편한 길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종목을 물어보지 않았던 사람의 경우 아묻따 삼성전자를 매수하셨던 분들이 많았고요.
그밖에 책이나 공부법, 매매타이밍 등은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의 핵심은 결국 좋은 종목을 좀 알려달라는 것인데, 좋은 종목이라 함은 주가가 올라갈 주식이겠죠.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은 제 능력 밖이라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업군이라면 제 짧은 식견으로 조그마한 답변 정도 달아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글을 씁니다.
(초보 투자자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 아는 이야기일 수 있으며,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한 글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주식시장에는 많은 산업들이 있습니다. 자동차, 화학, 정유, 필수소비재, 건설, IT, SW 등등 분류하기에 따라서 더 다양한 산업군, 섹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보통 코스피 지수가 오른다고 이야기하면 코스피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상승하여 지수가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보면 코스피가 30% 올랐다고 해서 모든 종목이 비슷하게 30%씩 상승해서 코스피 지수가 30%가 오른 것이 아닙니다. 오른 주식이 있다면 떨어진 주식이 있고, 폭등한 주식이 있다면 폭락한 주식이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강하게 상승할수록 더 많은 주식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산업군들 간의 수익률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상승률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주도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도산업에 속한 주식들은 우리는 '주도주'라 부릅니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가 좋았던 시기를 보면,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전차(전기전자, 자동차) 등이 주도한 시장이라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주도산업을 알기 위해서는 무엇을 봐야 할까요?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본다면 주도산업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곳이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정성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쉽사리 감이 오지 않습니다. 그럴 때 직관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시가총액 상위 영역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어느 산업에 속해 있는지를 살펴본다면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조금 더 확실한 방법은 과거 순위와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어떤 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올랐고 내렸는지 말이죠.
지금 시총 상위를 보면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2차전지, 인터넷플랫폼, 게임, 통신, 금융, 소비재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3편 정도에 나눠 작성하지 않을까 합니다.
코스닥의 경우는 바이오가 압도적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로 2차전지, 반도체, 콘텐츠, 게임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외 주식들의 시가총액 순위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베스팅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각자 확인해보시길 바라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우리가 사야 할 산업군들에 대해 고민을 할 때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산업군을 제외해서는 안됩니다.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산업군들 중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고, 현재에도 수요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산업군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가볍게 한번 코멘트 남겨보겠습니다.
코멘트 남길 산업군들은 자동차, 바이오, 반도체, 2차전지, 소비재, 인터넷플랫폼, 게임, 콘텐츠 순으로 다뤄보겠습니다.
1. 자동차
최근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이슈가 많았습니다. 얼마 전 현대차 폭등, 현대모비스 장중 상한가 등 최근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차와 애플이 애플전기차 협업 관련한 이슈가 주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자동차 산업은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국내 자동차 보급률이나 글로벌 보급률 등을 놓고 봤을 때 추가 성장 가능성을 점치기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죠. 거기다가 큰 변함이 없는 디자인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도 점차 늘어갔습니다. 이 같은 모습은 주가 흐름에 고스란히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2012 ~ 2013년을 기점으로 2019년 부근까지 약 7년 정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최근 몇 년간은 다른 산업군들이 크게 상승함에도 자동차산업은 좋지 않았습니다. 기사에서도 비교 대상이 늘 현대차였습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052202109919029018&ref=naver
https://www.yna.co.kr/view/AKR20180108124400008?input=1195m
현대차 넘기 챌린지를 하는 것처럼 소위 잘 나간다는 주식은 시가총액 현대차 넘었다는 기사가 자주 나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으로 보면 현대차가 5위. 셀트리온 8위, 카카오 10위입니다.
이 같은 모습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기존에 주 수입원이면 완성차 판매의 회복입니다. 최근 수년간에 비해 현대, 기아차는 사람들이 사고 싶어 하는 자동차가 되었으며 실제로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더불어 해외 시장 점유율 또한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
완성차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고민을 덜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주식은 기대감을 먹고 자랍니다. 현재의 수요만 좋다면 그 회사는 캐시카우의 역할만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냐 없냐가 주식투자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내연기관 완성차의 경우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보급률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말이죠. 그러나 폼팩터가 일어난다면 그 상황이 역전되게 됩니다. 교체 수요가 생기게 됩니다. 완성차 산업에서는 전기차나 수소차가 이에 해당됩니다.
현대차에서 그동안 전기차를 하지 않아서 주가가 좋지 않았냐? 그것 또한 아닙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었으나 시장에서의 반응은 미적지근했습니다. 그 이유는 수익성인데, 전기차의 가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전기차의 배터리입니다. 그러나 전기차의 보급률이 올라갈수록 완성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에도 자연히 관심이 가게 됩니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보더라도 전기차가 상당 부분 보급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흐름에 큰 한방을 날린 것이 바로 애플 전기차입니다.
https://imnews.imbc.com/news/2021/econo/article/6054814_34887.html
사실 자동차 위탁 생산의 경우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말하길 마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합니다. 이 같은 부분을 투자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인지, 자동차 애널리스트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를 다 뛰어넘을 만큼 애플에 거는 기대가 커서인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압니다.
그러나 확실한 부분은 완성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론이 생각보다 길어져 이번 글에서는 산업군을 하나밖에 다루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의 글에 모든 내용을 넣기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쓰는 편이 글의 퀄리티도 조금이나마 높아지기 때문에 나누어 쓰는 점 양해 말씀드립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