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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만 Nov 06. 2024

이렇게 매력적이고 치명적이라니, 레베카를 읽었습니다.

1938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레베카'라는 단어는 익숙했지만 원작이 1938년에 출간되었는지 몰랐었습니다. 그 후 1940년 히치콕 감독이 '레베카'라는 영화를 만들었는지도, 최근까지 뮤지컬로 엄청난 히트를 치고 있는 작품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제목 보고 '레베카? 응? 익숙한 단어인데? 뭐지?'라는 생각에 가볍게 펼친 책이었습니다.


감히 말하는데 제가 올해 읽은 책 중에 최고의 책이었습니다. 스포를 하지 않게 최대한 절제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레베카'는 사람이름입니다.


맨덜리라는 지역, 대저택이 주무대입니다. 읽으며 왠지 모를 공포와 궁금증과 답답함, 여주인공에 대한 동정과 슬픔, 분노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흔한 사랑이야기 인줄 알고 읽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랑은 과정이었을 뿐, 상상도 못한 반전이 펼쳐진 책이었습니다. 왜 이 작품이 영화화되고, 현재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지 이해 되었습니다.


꼭!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맨덜리, 댄버스 부인, 맥심,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생명력이 엄청납니다. 대화 한마디 한마디를 놓칠 수 없습니다. 몰입력과 책을 다 읽은 후 후유증이 오래간 작품입니다.

다 읽고나서 문득 이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레베카 안 읽은 눈 삽니다.'


이렇게 유명한 작품인지 알았다면, 미리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읽었더라면 더 몰입해서 읽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레베카'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이 궁금하신 분, 흥미로운 책을 원하시는 분, 서스펜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이번 가을여행으로 맨덜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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