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금), 오후 2시. 김해금곡고 체육관에서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했습니다. 15명 모집하는 데 40여 가족분들이 오셨습니다. 너무 많이 오셔서 놀랬습니다.
재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후배들 맞이하는 것이 신나보였습니다. 학생회 학생들 포함, 재학생들은 입구에서 손님들을 뜨겁게 맞이하고 학교 소개를 하고 오신 분들께 직접 만든 쿠키와 음료를 나눠드렸습니다. 학교 시설과 수업, 공간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보지 못한 학생들의 활발함과 상냥함에 저는 살짝 놀랬습니다.^^;
아래표가 신입생 입학설명회 계획입니다.
김해금곡고의 자랑! 온에어 밴드가 월컴 송으로 식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1학년 여행학교 팀들이 나와 본인들이 겪었던 여행학교와 우리 학교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여행학교를 통해 본인이 배운 것, 달라진 모습, 실제 했던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선생님들 소개시간입니다. 선생님들께선 맡고 계신 수업과 본인 소개를 간략히 하셨습니다. 유능하신 선생님들이십니다.
마지막 질의 응답시간입니다. 포스트 잇에 미리 적혀있던 질문들에 대해 답하고 교사, 학부모, 학생대표들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일 뜨거웠던 순간이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많은 가족분들이 학교를 바로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학생들, 선생님들께 어떻게 하면 이 학교에 들어올 수 있는 지,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실제로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을 잘 하는 지,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1시에 시작한 행사는 4시가 넘어 끝났습니다.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다고 생각되었지만 최대한 빨리 끝낸 것이 4시였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참석하신 분들은 3시간 동안 앉으셔서 학교가 준비한 일정을 끝까지 경청하셨습니다.
오늘 온 학생 중, 몇 명이 실제 원서를 내고 내년에 만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날 참석이 본인 고등학교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김해금곡고 재학생들은 말했습니다.
"이 학교, 진짜 힘들어요. 입학을 정말 잘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말했습니다.
"우리학교는 배우려고 오는 곳입니다. 공부가 하기 싫어서 오려고 하는 학생이 있다면 과감히 말립니다. 이 학교는 놀기 위해 오는 곳이 아닙니다. 대학 진학 공부를 안할 뿐이지 배우는 것이 아주 많고 다 해내어야 합니다. 과제도 많고 발표도 많습니다. 단지 몸과 마음이 편하려면 이 학교에 오면 안됩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솔직한 자신을 만나고 싶고,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학생들, 진짜 해 내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선택지 일수 있지만 하기 싫은 것을 안하려고 도피하려는 학생에게는 우리학교가 좋은 선택지가 절대 아닙니다.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니 새겨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거의 오지마라는 식으로 안내했습니다.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너무 겁을 줬나?'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호기심으로 왔다가 한 학기도 버티지 못하고 자퇴나 전학하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3년을 견딜 수 있는 학생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보호자분들과 학생들 반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더 학교에 믿음이 가고 꼭 오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마음이 가벼웠고 주말 보낸 후 출근한 학교는 왠지 더 새로워 보였습니다. 내년, 어떤 학생들을 새로 만나게 될지, 설렙니다.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실망은 안 주고 싶습니다. 2025년 김해금곡고 학생들을 위해, 2026년 김해금곡고 학생들을 위해, 오늘도 김해금곡고 교직원들은 노력합니다.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는 참 잘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