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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부 Mar 04. 2024

구글과 코닥의 공통점

아저씨와 MZ세대를 구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스마트폰 사진을 찍을 때 어떻게 찍는지 관찰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를 쓰던 아저씨들은 셔터 한 번 누를 때마다 돈이 나갔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도 필름을 아끼듯 셔터를 조금만 누릅니다. 


하지만, MZ 세대인 우리 집 딸아이들은 한 번에 수십 장을 찍고, 그중에 잘 나온 사진 하나를 선택합니다. 




초반에 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코닥에 대해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970년 대에 코닥은 미국 필름 시장의 90%, 카메라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코닥이 필름과 인화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윤은 60%를 넘었습니다. 


이처럼 달콤한 이윤 때문에 코닥은 디지털카메라로의 전환을 주저했고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됩니다. 


요즘 구글을 보면 예전의 코닥이 떠오릅니다. 


구글은 검색 시장 점유율 8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스태티스타 2024년 1월 기준). 


그리고, 구글은 매년 디지털 광고로 2380억 달러를 법니다(전체매출은 3000억 달러, 2023년 기준). 


이처럼 달콤한 이윤 때문에 구글은 AI 상업화를 주저합니다. 


디지털카메라를 최초로 만든 회사가 코닥인 것처럼, 챗GPT의 "LLM 모델"을 최초로 제안한 회사도 구글입니다(2017년). 





하버드 대학에서 나온 "혁신가의 딜레마"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따르면 선도기업이 어떻게 후발기업에게 잡히게 되는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선도기업은 기존 기술(Sustaining Technology)에 집착하고 새로운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도기업(코닥)은 기존의 기술인 필름을 어떻게 하면 더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후발기업(소니)은 새로운 기술인 "디지털카메라" 개발에 올인했습니다. (여기서 기존 기술을  Sustaining technology라고 하고 새로운 기술을 Disruptive Technology라고 함)


따라서, 주식 투자를 할 때 선도기업이 혹시나 기존 기술에 집착하고 있는지는 않은지 계속해서 모니터링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기존에 배운 지식만 가지고 편협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아울러, 저를 포함한 현재 부모 세대가 자신의 성공 경험을 자식들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아인슈타인




<자료출처>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216573/worldwide-market-share-of-search-engines/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6/article_no/4779/ac/magazine


https://seekingalpha.com/article/4675446-google-your-ai-search-stops-here


<이미지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Copi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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