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딜 가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목욕탕의 할아버지들도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며 껄껄 웃으시고, 심지어 태극기 부대를 자처하며 보수를 지지하던 어르신들조차 국장으로 돈을 버시더니 지지하는 정당이 바뀐 듯한 착각마저 든다.
하지만 이럴 때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삼전이나 하이닉스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지독한 포모(FOMO)에 시달리게 된다.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지금이라도 대출을 받아야 하나?', '수익 안 나는 미국 주식을 팔고 당장 국장으로 넘어가야 하나?'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며 끊임없이 사람을 괴롭힌다.
그중에서도 가장 괴로운 사람은 오랜 기다림에 지쳐 삼성전자를 본전 언저리인 10만 원 부근에서 팔고 나간 사람들일 것이다. (필자 주변에 10만 원에 파신 분들이 정말 많다.) 미국 주식이 좋다는 말에 한국 주식을 정리하고 넘어갔는데, 정작 미국 주식은 올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한국 주식은 두 달 만에 두 배가 오르는 미친 랠리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나가는 상황에서 순수하게 개미들의 힘만으로 밀어 올린 상승이다. 만약 나중에 미국에서 유동성마저 다시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면, 삼전과 하이닉스는 여기서 더 달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우리 같이 평범한 투자자만 FOMO를 겪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의 대가 스탠리 드러켄밀러 역시 최근 엔비디아를 너무 일찍 팔았다며 후회된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도 과거 텐배거가 된 홈디포와 던킨도너츠를 너무 빨리 익절 해버린 것을 두고 "내가 멍청했다"며 두고두고 자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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