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역 7번 출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광고판 여러 개가 있다.
얼마 전 가봤을 때 그 광고판이 비어있었다.
코로나로 광고계도 위기인가 보다.
비어있는 광고판을 보니 개인적으로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광고 보는 걸 싫어해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을 하고
네이버 tv는 15초 광고 때문에 보지도 않는 나였다.
심지어 영화관에서 보는 광고가 싫어 일부러 10분 늦게 간다.
어디를 가도 광고 홍수인 상황속에서 내가 취하는 방법이다
요즘엔 무료로 무언가를 사용하려면 광고를 봐야 한다. 인터넷 기사를 볼 때도 텍스트 위에 올라온 광고에 x자 버튼을 눌러 제거해야 하고 지하철 안, 버스에도 게임 광고가 즐비하다.
집에 붙어있는 우편함에도 마트 홍보 팜플렛이 들어가 있다.
2018년 9월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예고편 및 광고에 소요되는 시간’을 구분해 인터넷·모바일 홈페이지 및 영화관람권에 공지 또는 표기하도록 하는 일명 '영화 광고 보지 않을 권리법'을 발의했다.
광고 보지 않을 권리를 언급한 셈이다.
이 법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그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자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광고와 관련된 잡념으로부터 벗어나는 사회, 무의식적인 광고로부터 본인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자각도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