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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Jan 06. 2021

페어링

요즘 와인에 빠져 관련 서적을 읽고 있는데 ‘페어링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와인 페어링은 와인과  맞는 음식 조합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름진 음식에는 탄닌이 높은 와인, 해산물에는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


나는 일상 속에서 “어울리는 조합 찾아내는  좋아한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를  , 책을 읽을   ‘페어링 아주 중요시한다. 그것은 ‘레드썬같은 존재이다.  한마디로 최면에 빠지듯이, 나는 음식을 통해  것에 완전히 몰입한다.  음식은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  속에 나오는 것일 수도 있고, 그저  분위기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고르기도 한다.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시작엔 영화 <설국열차> 있다. 연양갱이 영화 초반에 나오는 단백질바를 연상시킨다며 그것을 사들고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생겼다.  또한  유행에 편승하려는 마음 , 재밌을  같은 마음 반으로 연양갱을 손에 쥐고 좌석에 앉았다. 연양갱을 싫어했지만, 평소보다  입을  먹었다. 함께 꼬리칸에  사람들  하나가  것처럼 감정을 이입했던 것이다.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는 따뜻한 핫초코나 뱅쇼를, 일본 드라마를  때면 점심으로 카레나 쇼가야끼 정식을 만든다. 그래야 비로소 영화관에 들어가고, 노트북 앞에서 시작 버튼을 누를  있다. <심야식당 2> 보고 나와서는  여운을 즐기려고 카운터석(다찌) 있는 라멘집을 찾았고, <상견니>  때는 애플 사이다(대만 사이다) 루로우판(대만식 덮밥) 준비했다.
그런 의미에서 2019 겨울에 방문했던 연희동의 책바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노르웨이의 > 읽으며  속에 나오는 술을 마실  있는 공간이라니. 밖을 나서기가 많이 두려운 요즘, 머지않아 그곳을 다시  찾을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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