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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체 Dec 22. 2022

눈이 옵니다

눈이 옵니다



눈이 옵니다

아무 일 없이 서 있어요


눈이 옵니다

눈물이 나


눈이 옵니다

디포리 우린 국물에 우동을 끓여요


눈이 옵니다

엄마가  보고 싶어요

산을 봐요


눈이 옵니다

죽는 날을 알고 죽었으면 좋겠다 해봐요,

쓸데없이 쓸데없이


눈이 옵니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났으면 좋겠다 해봐요,

쓸데없이 쓸데없이


눈이 옵니다

동지라서 눈이 옵니다 

엄마, 산을 좀 봐요 



            (2022. 12. 22)

엄마 이름의 카톡 프사를 보고 눈이 멀었다. 어떡하나,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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