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by 조복치

2025. 2. 2 일요일

연휴 마지막 날! 어렴풋이 세워둔 계획대로 알찬 하루를 보냈다.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3시간 넘게!!), 이케아에서 쇼핑을 했다.

3월 중순에 실기(필답) 시험이 예정되어 있어서 설날이 지나고 2월부터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약간 이르게 오늘부터 시작해 보았다.

나는 상당히 계획적인 사람이지만, 또 부지런한 P일 때 만족감을 많이 얻기도 하는 것 같다.

하루의 마무리로 독서와 일기 쓰기까지. 이렇게 멋진 사람이구나 내가!

조금 전에 읽은 책 제목도 ‘멋’에 대한 것인데, 나만의 멋을 찾는 게 행복을 찾는 것만큼 중요한 일인 것도 같다.

어쩌면 같은 것일지도.

+) <멋있게 좀 살자 우리> (손현녕, 저스트스토리지) -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얼마나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인지 일깨워주어야 한다. 그것은 내가 나로 사는 동안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자 최소한의 도리인 것이다.

2025. 2. 4 화요일

이틀을 기다려 먹은 베이글 샌드위치. 트러플 소스가 킥이었다.

촉촉하고 쫄깃한 빵에 매력적인 트러플.. 아삭한 당근라페...

비주얼도 만족, 맛도 만족. 하나만 먹으려고 했는데 설거지까지 끝내놓고 도시락용으로 만들어두려고 했던 샌드위치 하나를 해치워버렸다.

예쁜 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내가 나를 먹여 살리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자. 내가 나의 엄마가 되어 스스로를 돌봐주자.


2025. 2. 9 일요일

일요일 아침에 S랑 동탄 호수 공원에서 만나 같이 러닝을 했다! 각자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함께 해봤다.

나는 야외에서 잘 뛰지 않아서 춥고 힘들었는데 S는 30분가량을 쉬지 않고 뛰었다. 정말 대단하다.

운동을 마치고 쿨다운하기 위해 주차장까지 걸어갔는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좋았다.

원래 구운 돼지고기를 먹기로 했는데 오전 10시이기도 했고, 뜨끈한 국물이 땡겨서 순두부찌개를 먹으러 갔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밥을 먹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면서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이런 주말을 매주 함께 보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5. 2. 15 토 이번 주말에는 엄마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인천에 갔다. 고향 한정식 식당에 우리 가족과 큰 아빠네, 막내 작은 아빠네 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파티를 했다.

요즘 유튜브로 엄청 화목하게 사는 남의 가족을 보면서 질투를 넘어 선망, 동경, 판타지… 이런 감정을 느꼈었는데, 디테일은 다르지만 나도 이미 그런 가족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아주 긍정적일 수도, 매우 부정적일 수도 있는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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