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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꺼울 Feb 06. 2023

궤도의 아이들 1화 리뷰

웹툰 리뷰

궤도의 아이들

나윤희 / 구김

네이버 웹툰



 오늘은 학원물 웹툰 하나를 추천해 드리려 합니다. 매주 토요일에 연재되는 네이버 웹툰 <궤도의 아이들>입니다. 웹툰 제목에서 청춘/성장물의 뉘앙스가 느껴지는데요, 로맨스가 메인이 아닌 학원물 웹툰을 찾다가 우연히 클릭하여 보게 됐습니다. 프롤로그와 1화에서는 스토리의 방향성에 대한 정보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등장인물의 설정이 흥미롭고 이후 내용 흐름이 궁금해서 챙겨보고 있습니다.


 글작가님은 연재 경험이 여러 번 있어서인지 스토리 흐름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그림작가님의 작화 또한 안정적이어서 한 컷 한 컷이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완성도 높게 느껴집니다. 최신화까지도 충분히 퀄리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애에 대해 떠올릴 때면

먼저 그 당시의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저 열 여덟 애송이였던 나.



 1화는 역시나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이 어리숙한 과거의 자신을 회상하는 문장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무언가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했던 같습니다. 회상처럼 말하고 있기 때문에 후에 미래의 주인공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처음에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두 캐릭터를 봤을 때는 둘 사이에 로맨스적인 요소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곧바로 새 정보가 등장합니다. 이 둘은 바로 '남매'입니다. (작품 소개글에 이미 남매에 대한 이야기라는 내용이 적혀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했네요) 작중 선생님은 이 둘을 '유명인'이라 소개합니다. 남매가 같은 반인 것이 그렇게 특별한 것일까 하고 의문을 가졌습니다.


 알고 보니 주인공 남매는 쌍둥이가 아닌 연년생 남매로, 둘 다 못하는 것이 없고, 키도 크고, 외모도 출중하며, 부모님도 유명인이셔서 항상 교내에서 주목을 받는다고 합니다. 주목을 받으니 아니꼬워하는 학생들이 여럿 있고, 그 사이에서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작품 특성상 일상적인 내용을 다루다 보니 과한 이펙트나 과장된 연출이 없어서 작화 자체로 화려한 느낌은 없지만, 아주 안정적이고 차분하여 드라마 같은 스토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의 '잘남'도 잘 표현되는 것 같네요. 색감이 차분하여 긴장감, 기대감을 배제하고 묵묵히 진행되는 스토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중반부에 세 번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누나가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은 같은 반 여자아이는 전교 1등이지만 존재감이 없어 동생은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존재감 없는 그 친구에 관한 얘기를 누나에게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뭔가 위화감을 느낍니다. 과거 주인공의 가족이 겪었다는 어떤 사건에 대한 회상이 흐르는데, 남매의 관계가 뭔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서로 의지하는 듯하면서도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1화 마지막에 가서 주인공은 누나의 비밀을 발견합니다. 충격을 받았다는 연출만이 나올 뿐,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상이 가지 않습니다. 딱히 공포스럽다거나 스릴러의 느낌도 아니고, 남매 사이에 큰 문제가 없어 보여 어떤 갈등이 생길지 궁금합니다.


 이후의 회차 역시 1화와 같은 템포로 진행됩니다. 진행이 빠르지 않은데도 다음 화를 찾게 되어 신기합니다. 자극적이고 과한 연출에 지쳐 편히 볼 수 있는 웹툰을 찾으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그렇다고 하여 아무 내용 없이 그림만 즐기면 되는 웹툰도 아니기 때문에 매주 챙겨보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궤도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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