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아로제 - 가시왕관의 예언 1화 리뷰

웹툰 리뷰

필리아로제 - 가시왕관의 예언

백화등 / Ryuta / 김영지

네이버 웹툰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웹툰 <필리아로제 - 가시왕관의 예언>입니다. 원작은 보지 않았지만 웹툰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스토리를 따라감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최신화까지 작화도 안정적이고 내용도 흥미로워서 매주 챙겨보는 작품입니다. 제작 스튜디오는 무려 <전지적 독자 시점>, <나노마신> 등을 제작한 '레드아이스'네요.

 이제까지 리뷰한 작품 중 처음으로 1화 첫 부분이 내레이션이 아닌 두 캐릭터의 대화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내레이션과 역할이 비슷하며, 오히려 주인공이 이 작품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더 직관적으로 알려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왼편은 교회의 대사제님 캐릭터이고, 오른편의 어린 여자아이가 이 작품의 주인공 '필리아'입니다. 대화에서 주인공이 곧 남주인 왕자를 만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시작하기 전에, 이 만화의 남자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잔혹해 보이는 흑발 미남으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스토리가 좀 진행이 된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의미심장한 컷이네요.  

 처음 1화를 봤을 때는, 어린 여자주인공과 이 남자주인공을 어떻게 엮어갈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1화에서 남주에 대한 정보는 저 몇 개의 컷으로 끝나지만, 제가 이 만화를 2화까지 이어서 보게 된 계기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 장면을 미리 보여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에 주인공의 능력이 공개되는데요, 주인공은 상대의 눈을 보고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능력을 사용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러한 설정이 웹소설이나 웹툰에서 신선한 편은 아니기에 다른 능력이 더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능력이 발동되는 순간, 회상처럼 상대의 마음속 장면들이 순식간에 흘러가는 연출이 아주 멋있습니다. 실제로 그림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역동적으로 느껴집니다. 눈동자 역시 깊이감 있게 예쁘게 반짝거려 감탄스럽습니다. 인물 작화도 예쁘지만 전체적인 배색과 후보정이 화려한 것이 레드아이스답고, 작품과도 잘 어울립니다.

 판타지스러운 연출이 들어가야 하는 컷 말고도, 전체적으로 빛이나 여러 텍스쳐를 사용하여 화사하게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빛 사용이 예술적이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컷 하나하나 반짝이지 않는 장면이 없는데, 그게 또 과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최신 작화를 봐도 퀄리티 면에서 1화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역시 장점입니다.

 주인공들의 서사와 관계가 매력적으로 진행되어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작도 재미있다고 하니 저도 언젠가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필리아로제 - 가시왕관의 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