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인용하는 명언, 과연 진실일까요?
오늘은 그냥 요즘 상황에 어울린다고 생각한 명언과 함께 글을 짤막하게 적어 본다
거짓말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진실이 된다
- 괴벨스 -
그런데, 희대의 선동가 괴벨스가 했다고 알려진 이 명언은 사실 괴벨스의 명언이 아니다.
실제로 나치 정권이 집권을 하고 있을 때, 나치 정권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은 반대의 입장에 있었던 연합군 세력이었지 정작 괴벨스는 죽기 전까지 본인이 진실의 편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최근에 가짜 뉴스가 널리 퍼진 행태를 비판할 때 자주 쓰이는 이 ‘가짜 명언’은 사실 그들의 주장에 좀 더 설득력을 가지게 하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볼 수 있다.
괴벨스의 가짜 명언을 제외하고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명사들의 어록들은 다음이 대표적이다.
중립을 지킨 자에게는 지옥이 예약되어 있다
- 단테 -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 토크빌 -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플라톤-
한 사람의 인격을 시험해보려면 그에게 권력을 줘라
- 에이브러햄 링컨 -
나에게 한 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배신한 매국노 배신자를 백번 천 번 먼저 처단할 것이다
- 김구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신채호 -
10월은 주식 투자에 특히 위험한 달 중 하나이다. 다른 위험한 달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 6월, 12월, 8월, 그리고 9월이 있다.
- 마크 트웨인 -
이런 가짜 명언이 얼마나 인터넷에 판을 쳤는지 가짜 격언을 만드는 사이트가 있을 정도이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권위 있는 명사의 이름을 빌려 만들어진 가짜 격언들은 각자의 주장에 좀 더 설득력을 갖도록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오용되고 남용되고 있는 중이다.
내가 제목으로 적어 두었던 괴벨스의 가짜 명언, ‘거짓말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진실이 된다’라는 말이 결국 아래의 모든 가짜 격언들을 모두 진짜 명언으로 만든 셈이다.
나도 위 명언들을 자주 내 입맛에 맞게 사용했는데, 다시 돌이켜보면 나는 명언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그냥 나의 주장을 합리화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성찰을 하게 된다.
본인의 주장은 남의 명성에 기대지 말고, 본인의 힘으로 증명하자
자신의 주장에 너무 많은 명사들의 명언들이 있다면, 그것이 혹시 내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짐을 명사들의 권위로 덮는 것은 아닐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나도 앞으로 수많은 resume와 포스팅을 쓸 텐데 내가 뱉은 말은 내가 지키고, 내가 증명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돌아봐야 함을 다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가짜 명언’ 하나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