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신사는 뭐해야 하나 ㅜㅜ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가 서비스 출시 16년 만에 사라진다. 사실상 국민들이 어떤 이슈에 관심이 많은지를 알려주는 창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서비스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급상승 검색어가 사라지게 된 배경에는 여론 및 광고 조작 논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서 찬반 양측이 네이버 검색어 순위를 놓고 세력 다툼을 벌이면서 여론 조작의 수단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무신사, 위메프, 토스 등의 업체가 할인 이벤트를 펼치며 특정 단어를 실검 순위권에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검색 어뷰징을 유도하며 더 이상 국민들의 관심사가 아닌 업체들의 광고판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내실 없는 기업들에게 닥친 위기
그동안 일부 업체들은 자사의 제품력, 혹은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광고 전략을 펼치기 보다는 급상승 검색어 마케팅 등 검색어를 조작하는 방식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와 트래픽을 증가시켜 왔다. 하지만 구글이 그랬듯이, 이제는 정말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유익하고 관련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브랜드만이 네이버의 검색 결과의 상위권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네이버는 무슨 꿍꿍이일까?
사실 비판을 많이 받아왔지만 자사의 대표 서비스를 예고 없이 종료시켰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이번 선택은 놀랍다. 네이버를 광고판으로 이용하는 업체들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 같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상 구글이 실시간 검색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도 역시 더 이상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운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이미 네이버는 페이, 지도, 스마트 스토어라는 하나의 결제 삼각편대를 구성했고, 웹툰, 소설 등의 강력한 자체 서비스와 지식in, 블로그, 카페 라는 커뮤니티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는 이제 더 이상 검색 포털이라기 보다는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 놓은 거대한 슈퍼앱이라고 볼 수 있다.
네이버의 미래는?
네이버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IT기업이고, 한국어 서비스 중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맞춤화된 검색 역량을 자랑하고 있다. 취향이 파편화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네이버는 앞으로 대중들이 선호하는 검색 결과 보다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검색 결과와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개인의 취향에 맞춘 자사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네이버에 체류하는 시간을 높이고, 이 시간을 활용해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