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월간기록 Sep 03. 2019

Kindergarten 3일 차

서서히 적응해나가고 있는 일상

어제는 Labor day라서 학교가 쉬는 날이었다. 지난주에는 이틀 학교를 가고, 이번 주는 총 4일을 학교에 가게 된다. 서서히 적응해나가기 좋은 날짜 선정 같아 보인다. 


오늘은 스쿨버스 타는 세 번째 날. 예정된 시간 8시 4분에 정확히 버스가 온다. 첫날에는 10분 이상 기다렸는데, 이제는 정상 스케줄대로 운행이 되고 있다. 멀리서 스쿨버스가 오는 소리가 들리고 노란 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 참 반갑다. 뭔가 설렌다고 할까? 이제는 앉는 좌석도 거의 고정적인 거 같다. 버스에 올라타고 오른쪽 맨 앞자리에 앉아서 우리에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해주는 딸아이에게 너무 감사하다. 


주말과 휴일 이어진 스케줄 속에서 좀 피곤했는지 오늘 딸아이가 늦잠을 잤다. 첫날에는 혼자 일찍 일어나서 옷까지 갈아 입고 내려오더니, 이 친구도 이젠 제법 킨더에 적응이 되어가고 있나 보다. 거의 일어나서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요구르트 하나 먹고 바로 스쿨버스를 타러 나가기 빠듯했다.


나 또한 오늘 아침에는 알람보다 먼저 눈을 떠서 하루를 일찍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엔 여전히 분주하다. 씻고, 아침을 먹고, 도시락 준비를 하고 다시 한번 아이 책가방을 챙기다 보면 어느덧 스쿨버스가 올 시간이라고 알람이 울리고 있다. 딸아이를 보내고 집에 들어와서 마저 아침식사를 마무리하고 식탁을 정리하는데, 아뿔싸. 물통을 안 싸줬다. 미안, 딸~!


오늘은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이 있는 날이다. 이야기를 해줬어야 했는데, 알아서 잘 찾아가겠지?! 금요일만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이 없는 날이라고 지난주에 이야기했었는데, 기억할 수 있을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은 좀 더 일찍 픽업을 가고, 오후엔 치과 체크업을 가야 한다. 스쿨버스 타러 가기 전에 하루 일정을 리마인드 해줘야겠다. 이제 앞으로 좀 패턴이 잡혀 나가겠지? 익숙해지면서도 아직도 모르는 게 더 많은 킨더 적응기이다.


지금 이 시간 즈음이면 교실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있겠지?! 또 다른 한 주를 시작하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파이팅을!! 느리지만 그래도 꾸준히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 나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