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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엔에프제이 Jun 29. 2024

나의 지체들

함께여서 고맙고 감사해

나의 지체들


자고 또 자고

꿀단지를 품었나

단잠에 빠진 사랑스러운 나의 지체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정한 쉼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오래간만에 누려본 이 호사를


마치 영원한 내일이 있을 것처럼

눈치 없이 내 맘대로 혹사하던

이기적인 시간을 어찌 탓하랴


사는 날 동안

미안한 마음보다 함께여서 고맙고

덕분에 행복하다 고백할 수 있도록

이제라도 지체들을 어루만지며 여행하듯 살고파

어쩌면 오래 기다려 주지 않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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