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필요하다면
바야흐로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 마지막 보루였던 갤럭시노트8 역시 듀얼카메라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이 시작됐는습니다. 하지만 MP3, PMP 등의 디지털 컨버전스를 이뤄낸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한 매체가 포털 메인을 장식한 글의 제목인 'DSLR 뺨치는 카메라 모듈'은 항상 언급되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매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짐벌 씹어먹은 액션캠'이라는 제목 역시 짐벌의 존재 이유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할까요?
'DSLR 뺨치는 카메라 모듈', '짐벌 씹어먹은 액션캠'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런 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는 글이나 영상을 일독, 일청할 시간도 아깝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스마트폰 카메라와 DSLR 카메라의 센서 비교는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 법'이 아닌 '판형이 깡패'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죠. 하다 못해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는 DSLR카메라 중에서도 막내에 속하는 캐논 EOS 200D 마저도 따라가지 못합니다. 적어도 근래에는 전자에 의한 비교가 불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전자인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 법' 역시 명필은 붓을 가려야 합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정말로 극소수에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부분일테고. 어두운 환경이나 대형 인화에서 스마트폰의 작디 작은 센서는 사진 결과물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화질과 노이즈 측면에서 상당히 불리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스마트폰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미지 프로세스나 후보정에서도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며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와도 분명한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 비교해 보자면 현존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센서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중에서 가장 작은(?) 크기를 지녔다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 포서즈 규격보다도 훨씬 작습니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후면 망원카메라가 1/3.6", 광각카메라가 1/2.55" 크기의 센서를 지녔고 아이폰8 플러스의 경우 망원 1/3.6", 광각 1/3"이라고 하니 위 센서 크기 비교표를 보면 대충 감이 올테죠.
이렇게 센서의 크기가 스마트폰과 DSLR, 미러리스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단 하나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제대로 된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 위해서 어떤 카메라를 선택해야 하는지 당신에게 카메라가 필요한 순간에 대해서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단지 스마트폰 하나로 사진을 남기고 싶었던 당신은 어느샌가 다나와에서 디지털카메라 최저가를 검색하고 있을테니까요.
디지털카메라 초창기에 캐논은 IXY(익시), IXUS(익서스)라는 이름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익서스보다 파워샷이 대부분의 캐논 컴팩트 카메라 제품군을 이루고 있는데요. 캐논 파워샷 G7 X Mark II는 최고의 휴대성과 기동성, 그리고 화질까지 어느 하나 흡잡을데 없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어느 하나 새롭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강추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동급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제품으로 기억합니다.
형만한 아우라고 하기에 아주 약간 부족하지만 예산이 조금 부족하다면 캐논 PowerShot G9 X Mark II 역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형이 시커먼 디자인보다 실버 컬러에 가죽 질감의 패치, 그리고 182g의 가벼움에도 불구하고 형과 똑같은 1.0형 대형 센서가 담겨 있어 결과물에 있어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그런 녀석으로 말이죠. 스마트폰 기준으로 센서 9장 정도는 모아야 할 정도로 쉽게 법점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닙니다.
캐논 미러리스카메라 EOS M5가 출시한지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캐논의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도 꽤나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는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전자식 뷰파인더가 내장되고 터치 & 드래그 셔터가 가능한 캐논 EOS M5를 선택할지.
아니면 좀 더 캐주얼하게 캐논 EOS M6를 선택할지 말이죠. 전자식 뷰파인더를 없애고 형성된 좀 더 저렴해진 가격은 1인 미디어에게도 적합한 구조라고 할 수 있고 빠르고 정확한 CMOS AF나 휴대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면 고민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캐논 EOS 800D라는 보급기에 속하는 DSLR입니다.
먼저 캐논 DSLR 중에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였던 EOS 100D가 MK II가 아닌 200D로 얼마전에 돌아왔죠.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DSLR로 생수보다 가벼운 약 406g의 무게와 함께 회전 가능한 LCD까지 제공됩니다. 전작과 달리 여성 취향의 화이트 컬러 제품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캐논 EOS M6와 대동소이한 사양을 지닌 EOS 800D에 더 눈이 가는데요. 일상적인 용도에서 작고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성능까지 준수한터라 렌즈나 기타 악세사리 리뷰용으로 최적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물론 비싼 L렌즈가 아니더라도 EOS 800D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는 렌즈들도 얼마든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올라오다 보면 어느새 캐논 EOS 6D Mark II를 만나게 됩니다. 앞서 소개한 제품들과 함께 EOS 6D Mark II, 육두막까지만 오면 왠만큼 카메라도 다룰줄 알게 되고 멋진 사진도 많이 남기게 될겁니다. 여전히 가장 가벼운 풀프레임이면서 회전형 LCD 등이 적용된 DSLR카메라를 예상보다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죠. 비용적인 부분에서 중복 투자를 피하기 위해 한번에 오는 것이 더 좋을수 있지만 캐논의 고급 렌즈군인 L렌즈까지 염두에 둔다면 조금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죠?
그리고 기아 스팅어를 몰고 다녀온 스타필드 고양에서의 스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