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긴다는 것은 식구 한 명이 는다는 것입니다. 식구가 늘면 살림거리가 많아집니다. 입는 것, 먹는 것, 자는 것, 싸는 것, 이동하는 것, 노는 것, 쉬는 것 등등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직후에 이런 것들을 준비하려면 시기도 늦고 정신도 없습니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를 해둬서 혼란을 예방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평소에 제 옷이나 신발, 하물며 속옷까지도 아내가 챙겨주는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 후에는 제 돈으로 책 말고는 다른 물건을 사 본 적이 없으니까요. 이런 고약한 버릇을 가지고 있는데 육아용품에 대해서 제대로 신경을 썼을 리가 만무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제 아내가 육아용품을 준비했고, 저는 보기 중 선택을 한다거나 택배를 뜯고 나르는 일 정도만 했습니다. 아내는 아기가 태어나는 일에 하나도 관심이 없다며 저를 타박하기 일쑤였죠. 여러분들은 아내가 육아용품을 전담해서 준비하는 노고가 없기를 바라는 훌륭한 남편들입니다. 그래서 준비해야 할 육아용품의 종류와 특징,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참고를 하셔서 예쁨 받는 남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의류
의류는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바느질은 꼼꼼한지를 따져야 합니다. 소재는 면 100%가 좋습니다. TV광고에서 괜히 순면을 강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면은 흡습성도 뛰어나고 보온성도 있어 아기 옷에는 매우 좋고, 피부에 직접 닿아도 부드럽기 때문에 꼭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계절도 고려를 하셔야 하는데요, 여름에는 통기성이 좋은 거즈나 무명 소재를, 봄이나 가을에는 메리야스, 겨울에는 보온성이 뛰어난 소재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배냇저고리
배냇저고리는 3벌~4벌 정도를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면 100%가 좋고, 아이의 몸에 닿기 때문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는 주로 배냇저고리만 입고 생활하기 때문에 빨래를 매일 하기 곤란하시다하면 최대한 많이 보유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토를 하거나 침을 흘리거나 배변 활동을 하다가 옷에 묻으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혀야 하니까요.
내복
내복도 3벌~4벌 정도를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배냇저고리와 내의를 번갈아가면서 입혔는데요, 내의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는 합니다. 기저귀를 채운 다음에 그 위에 덧입히기 때문에 사이즈가 넉넉해도 상관없습니다. 내의 중에서 앞이 트이거나 상하가 분리되는 것들이 기저귀를 갈아줄 때 편합니다. 아이의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기 때문에 그 때마다 벗겼다가 입혔다가 하는 것도 노동입니다.
우주복
우주복은 주로 외출을 할 때 입힙니다. 근데 신생아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사셔도 좋습니다. 종종 우주복에 털이 달린 경우도 있는데요, 혹시 털이 빠져 아기의 호흡기로 들어가게 되면 질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양말과 모자
모자와 양말은 많이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의 패션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여러 개를 사셔도 좋지만 대개 모자는 하나, 양말은 2~3켤레 정도로 준비를 합니다. 신생아는 머리숱이 적기 때문에 외부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외출을 할 때는 모자를 꼭 씌우시는 게 좋습니다. 털모자도 털이 빠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조심을 하셔야 합니다. 발싸개도 많이 쓰시는 데 제 아이는 발에서 자꾸 발싸개가 빠져서 양말을 더 많이 신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기저귀
사실 아기한테는 천기저귀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순면으로 된 천기저귀는 아이의 피부와 접촉을 해도 크게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으니까요. 천기저귀는 빨면 빨수록 부드러워져서 물려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기저귀를 빨래하는 건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보통 종이기저귀를 쓰십니다. 저는 천기저귀를 아기 목욕 수건으로 사용했는데요, 아이가 한참 큰 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종이기저귀는 일회용 기저귀를 생각하시면 되고, 하루에 10장 이상을 사용하니 넉넉하게 구비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손싸개
손싸개는 아이의 손을 감싸는 옷인데요, 아기용 장갑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신생아는 손을 노출시켰을 때 자신도 모르게 손톱으로 얼굴을 긁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손싸개를 반드시 해주셔야 합니다. 너무 느슨해서 벗겨지지 않는 제품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꽉 끼는 제품도 당연히 피해야하겠죠?
턱받이
제 아이는 턱받이를 단 한 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습니다. 턱받이는 없어도 좋습니다. 손수건을 둘러주면 되거든요. 굳이 쓰신다면 이유식을 먹기 시작할 때 구입을 하셔도 무방합니다.
2. 목용 및 위생 관련 용품
갓 태어난 신생아는 매일 매일 목욕을 시켜줘야 합니다. 일단 침이나 땀 등의 분비물이 많고요, 아이 몸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지 늘 점검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성인 욕조에서 씻기는 것은 매우 힘이 듭니다. 그래서 아기 욕조를 많이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아기 비누나 바스, 체온계 등은 반드시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거즈 손수건
흔히 가제수건이라고도 부르는데요. 가제는 거즈의 일본식 표현이기 때문에 거즈 손수건이 맞는 표현입니다. 거즈 손수건은 부드러운 아기용 손수건입니다.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최소 20장은 구입을 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색깔별로 손수건 용도를 정했는데요. 하얀색은 평소에 침을 닦거나 턱을 받쳐주는 데 썼고, 색깔이 있는 알록달록한 손수건은 아이가 똥을 누고 난 다음에 엉덩이를 닦아주는 데 사용했습니다. 거즈 손수건을 구입한 다음에 미리 삶고 다림질을 해놓으시면 나중에 사용하실 때 매우 편하답니다.
물티슈
물티슈는 아기의 피부에 직접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없는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로션을 함유하지 않은 유아전용제품을 추천합니다. 요즘은 환경과 아이의 피부를 생각해서 물티슈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가정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웬만하면 손수건을 사용하는 게 좋겠죠. 물티슈는 수분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입과 같은 민감한 피부에는 직접 접촉을 안 해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체온계
아기의 체온은 시시각각 체크를 해야 합니다. 염증이 생기면 가장 먼저 발생하는 증상은 뭔가요? 맞습니다. 체온이 올라갑니다. 아이의 체온은 아이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말해줍니다. 수은 체온계보다는 전자 체온계를 추천합니다.
면봉
면봉은 주로 목욕 후에 콧구멍이나 귓구멍의 물기를 닦아줄 때 사용합니다. 코딱지나 귓밥을 제거할 때도 사용하죠. 특히 배꼽이 떨어지기 전이라면 배꼽을 소독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항균 처리가 되어 있고 면봉 대가 쉽게 구부러지는 제품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손톱가위
손톱가위는 신생아용으로 된 작은 가위입니다. 신생아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신생아의 손입니다. 손톱을 잘라주지 않으면 얼굴을 긁어 상처를 냅니다. 저도 아이에게 손싸개를 해주지 않고 잠깐 한눈을 팔 때면 아이가 스스로 얼굴에 상처를 냈더라고요. 아이의 손톱은 자주 잘라줘야 합니다.
바디워시
신생아는 피부가 여리고 민감합니다. 때문에 성인용 바디워시를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순한 아기용 바디워시를 꼭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바디워시는 머리를 감길 때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시는 게 좋습니다. 향이 없고 색이 없고 냄새가 없는 게 순한 제품이니 참고를 바랍니다.
로션, 오일, 크림
로션은 크림보다 유분과 수분이 적어 여름에 태어난 아기에게 좋습니다. 반면 크림은 겨울에 온몸에 발라주면 피부의 수분 균형을 맞춰주어 아기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바디워시와 마찬가지로 색이 없고 알코올이 없는 아기 전용 제품을 꼭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발진크림
아이를 키우다보면 갑자기 특정 부위에 발진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 딸은 침독이 자주 올라왔었는데요. 침에 있는 독성이 아이 입 주위에 트러블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똥을 제 때 치워주지 않으면 엉덩이에 발진이 생기는데요, 흔히 똥독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발진을 가라앉히기 위한 크림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수딩젤
수딩젤은 수분이 풍부한 젤 형태의 로션을 말합니다. 아이의 체온이 올라갈 때 발라주면 체온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기욕조
아기 욕조는 너무 깊지 않은 게 사용하기 편합니다. 폭이 넓은 것도 좋습니다. 굳이 욕조를 사용하시지 않고 큰 세숫대야를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처음에 아기욕조를 썼었는데 오히려 씻기는 게 불편해서 큰 세숫대야 여러 개에 물을 받아놓고 아기목욕을 시켰습니다. 욕조와 더불어 온도계를 하나 준비하시는 것도 좋은데요. 아기 목욕을 시키기에 적당한 39도~40도의 온도를 맞추는 데 좋습니다. 나중에는 장난감으로도 사용하더라고요.
3. 수유 용품
모유로 수유를 할지, 분유로 수유를 할지를 결정하셨나요? 아이가 태어나면 모유를 수유하는 게 아기 면역에 좋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모유만 먹일 수는 없습니다. 분유 수유도 반드시 준비를 하셔야 하는데요, 수유 용품들은 상당히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구입을 하셔야 합니다.
젖병
본격적으로 분유수유를 시작하면 하루에 많게는 여섯 번 정도를 아이가 먹습니다. 저는 젖병을 6개 샀는데요, 매일 매일 젖병을 소독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습니다. 젖병을 적게 사면 더욱 여러 차례 소독을 하셔야합니다. 젖병을 소독할 때는 열탕 소독을 하는 경우가 있고 젖병 소독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젖병은 PES, PPSU 소재가 좋습니다.
젖꼭지
젖꼭지의 개수도 젖병의 개수와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젖병은 모아서 소독을 하기 때문에 젖병 따로, 젖꼭지 따로 소독을 하는 것은 힘이 듭니다. 젖꼭지를 살 때에는 젖병과 호환이 잘 되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젖병 회사와 같은 회사의 젖꼭지를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유축기
엄마가 아이를 낳게 되면 호르몬 분비로 가슴에서 모유가 나옵니다. 그런데 모유는 아이가 빨 때만 나온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모유는 그냥 나오는 겁니다. 아이가 빨지 않아도 계속 나옵니다. 그래서 모유를 미리 짜 냉동실에 보관을 해 놓으면 좋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유축기가 필요합니다. 엄마의 젖을 짜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전동식 유축기를 추천합니다. 유축기를 구입하시면 모유를 저장해 놓을 수 있는 안전한 보관팩도 구입을 하셔야합니다.
젖병세정제
젖병을 일반 주방세제로 세척할 순 없습니다. 일반 세정제에 비해 인체에 유해하지 않는 아기 전용 세정제를 준비하도록 합니다. 분유수유를 한다면 젖병세정제를 한 통 정도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가격이 일반 세제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젖병소독은 가급적 몰아서 하는 걸 추천합니다.
젖병세정솔
젖병의 크기에 맞는 솔을 준비합니다. 스폰지는 가급적 추천해 드리지 않고 싶습니다. 스폰지는 세균번식 가능성이 있어 실리콘으로 된 세정솔을 추천합니다.
젖병소독기
분유수유를 하게 되면 젖병을 자주 삶아야 합니다. 냄비에 삶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죠. 그래서 저도 젖병소독기를 사용했습니다. 젖병과 젖꼭지를 세척하고 젖병소독기에 넣으면 자동으로 건조도 해주고 소독도 해주니 굉장히 편합니다. 젖병소독기도 종류가 다양하니 이것저것 비교를 많이 하셔서 본인에게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보온병
외출을 했을 때나 밤중에 수유를 할 때, 혹은 급하게 분유를 탈 때 보온병이 굉장히 유용합니다. 아기 전용 보온병이 시중에 많습니다. 비교를 하셔서 제품을 구입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분유
분유의 종류는 천차만별입니다. 회사별로 정말 다양한 분유들이 있는데요. 저희 부부도 아이에게 어떤 분유를 먹여야 할지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이의 건강과 직결이 되니까요. 분유의 가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굉장히 비싸거든요. 분유를 타준다고 해서 아이가 다 먹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는 분유가 아까울 수 있죠. 분유의 성분과 가격을 고려하셔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분유는 자주 사야하니 가격을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4. 수면용품
가장 먼저 아기가 어디서 잘 것인지를 따져야 합니다. 아기 침대를 사용할지, 아니면 이부자리를 사용할지 결정하셔야 하는데요. 저는 아기침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신생아 침대는 너무 푹신하면 곤란합니다. 아기의 등뼈가 휘거나 아기가 뒤집었을 때 다시 돌아 누울 수 없다면 질식의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불
아기의 이불은 가볍고 따뜻한 것이 좋습니다. 보통 생후 2~3개월까지는 속싸개나 타월을 덮어주기 때문에 미리 구입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속싸개
아기는 생후 3개월 정도까지 배냇저고리를 입고 속싸개로 감싸집니다. 속싸개는 아이를 꽁꽁 묶는 역할을 하는데요, 아이가 안정을 느낄 수 있고 손으로 얼굴을 긁어 상처가 나는 경우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속싸개는 얇은 것으로 4장 정도를 준비하고 이후에는 천기저귀 등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소재는 부드럽고 힘이 있는 원단이 좋습니다.
겉싸개
겉싸개는 외출을 할 때 아기를 감싸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당연히 보온성이 중요하겠죠. 겉싸개보다 더 보온성이 뛰어난 것은 보낭인데요, 차를 타고 이동을 많이 한다면 겉싸개 정도만 준비하셔도 무방합니다. 겉싸개는 외출할 때 말고는 쓸 일이 없습니다.
방수요
방수요는 침대나 요 위에 깔아놓으면 오줌이 새지 않아 좋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정말 바쁜데요, 오줌이 새서 빨래를 한 번 더 해야 하는 건 매우 힘든 일입니다. 방수요가 이런 노동을 방지해 줄 수 있죠. 저도 처음에는 그런 것까지 필요할까 싶었는데요, 없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베개
좁쌀 베개는 흡습성이 좋아 아기 머리의 열을 식혀줄 수 있습니다. 짱구 베개는 뒤통수가 납작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좋죠. 짱구 베개는 생후 1개월 이후에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갓 태어난 신생아는 머리를 옆으로 누이고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모빌
신생아는 흑백의 색깔밖에 구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도 없다고 해요. 그래서 단순한 모양의 흑백 모빌을 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컬러 모빌은 보통 생후 3개월 이후에 사용합니다. 신생아에게 있어 최고의 장난감은 단언컨대 모빌입니다.
수유등
수유등은 보통 수유자를 위한 것입니다. 밝기조절이 좋고 은은하고 포근한 색상의 조명이 좋습니다. 밤에 수유를 할 때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기가 큰 후에도 밤에 잠을 자는 아기 옆에 누워 수유등을 켜고 독서를 합니다.
수유쿠션
만약에 엄마가 모유수유를 하는 데 자세를 불편해하고 허리통증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수유쿠션을 구입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수유쿠션은 아이가 조금 더 바짝 엄마의 가슴에 닿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입니다. 아이와 엄마에게 모두 좋겠죠?
5. 기타용품
여기까지도 살림살이가 정말 많이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더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유모차와 카시트가 남았거든요.
유모차
신생아 때 유모차는 당장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외출할 일이 거의 없고 아이가 너무 작기 때문이죠. 미리 사두면 부피가 커서 보관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유모차는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디럭스, 반디럭스, 휴대용 등이 있는데요. 부모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유모차를 고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외출을 많이 하거나 여행을 자주 계획하신다면 들고 다니기 편리한 휴대용 유모차가 좋습니다. 반면 집 근처만 다니고 아이가 조금 더 묵직하고 안정성 있는 유모차를 탔으면 좋겠다 싶으시면 디럭스 유모차를 추천합니다. 엄마들이 종종 유모차에 큰 욕심을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아내도 유모차의 브랜드와 가격이 아이를 사랑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던지 무조건 좋은 것을 사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좋은걸 샀는데요, 6개월 만에 유모차를 교환했습니다. 너무 불편해서였죠. 무조건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라고 해서 나에게 좋은 유모차는 아닙니다. 직접 매장에 가셔서 끌어보시고 접어보시면서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아기띠, 포대기
아기띠는 아이를 앞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대기는 아이를 뒤로 업어야 하죠. 유럽에서는 포대기가 굉장히 유행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기띠도 해보고 포대기도 해봤는데요. 확실히 편한 건 포대기였습니다. 아이도 포대기 위에서 넓은 아빠 등에 기댈 때 더 편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아기띠도, 포대기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안고 다녔죠. 엄마와 아빠가 함께 다닐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부부라면 아기띠와 포대기는 굳이 구입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카시트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각종 안전검사 여부와 합격 여부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카시트를 고르는 것도 매우 힘이 듭니다. 유모차를 고를 때와 비슷한데요.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카시트가 아닙니다. 다양한 후기를 살펴보셔서 카시트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회음부 방석
도넛 방석이라고 불리며 방석의 한 가운데가 도넛 모양으로 뚫려있습니다. 자연 분만 과정에서 회음부를 절개한 산모를 위해 만들어진 방석입니다. 보통 병원과 조리원에서 빌려주는 경우가 많지만 퇴원을 할 때는 개인용이 있어야겠죠. 산후조리를 할 때는 계속 사용을 하니,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하나 구입하시는 센스를 발휘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기저귀 가방
기저귀 가방의 핵심은 수납공간입니다. 들고 다닐 게 정말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요즘은 백팩을 기저귀 가방으로 쓰는 부모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실용성 있고 멋진 기저귀 가방을 하나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손목보호대
아이를 낳은 산모는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산모가 아니더라도 갑작스레 육아와 가사 일이 늘어나면서 남편도 관절에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손목보호대가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두크림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는 유두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아이가 생각보다 세게 깨문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아이가 계속 유두를 빨면 유두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쓰라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두크림을 하나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우와! 육아용품이 정말 많죠?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성실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 아내는 이 모든 것을 혼자 준비했습니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까요. 이 글을 읽는 남편들은 미리미리 육아용품을 준비하는 성실함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