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준호 "당대 최고 스타★인가요?"
이준호©JYP엔터테인먼트다음은 1월 5일에 나간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배우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안방극장이 그야말로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물들었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송연화/극본 정해리/제작 위매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로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장혜진, 오대환 등 연기력으로 인정 받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전국 시청률 5.7%로 시작해 방송 4주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전국 17.4%로 종영, 첫 회 대비 시청률 3배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TV화제성 지수 기준으로 ‘옷소매’는 드라마 부문 7주 연속 1위를 차지, 첫 방송 직후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또한 본격적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11월 4주 차부터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 드라마 시청 건수 1위, IPTV 3사(KT, SKB, LGU+) 유료 VOD 이용건수 1위, SMR 클립 조회수 드라마 부문 1위를 독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준호는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옷소매 붉은 끝동'을 선택해 자신만의 정조 이산을 탄생시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2008년 아이돌 그룹 2PM으로 데뷔한 이준호는 영화 ‘기방도령’, ‘스물’, 드라마 ‘김과장’, ‘자백’,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매번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연기력을 입증받아왔다.
지난 3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 종영 인터뷰에 이준호는 화사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으며 “드라마에 7, 8개월간 사랑을 쏟았는데 벌써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너무 빨린 느낌이라 아쉬웠다. 그만큼 애정을 쏟았고 모든 사람이 현장에서 즐거웠던 작품이다. 그와 동시에 드라마가 사랑을 받으니 즐거운 현장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구나 싶어 우리끼리 더욱 응원하며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시청률 15%가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춤추기로 공약을 했는데, 얼른 다른 배우들을 만나서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준호©JYP엔터테인먼트“제가 작품의 인기 요인에 대해서 추측할 수 없겠지만, 제작 발표회 때 이덕화 선생님께서 말한 진정성과 진실성이 한몫했다고 봐요. 촬영 현장에서 모두가 그 인물이 되어서 진실한 마음으로 연기했고, 감독님께서 유연하게 현장을 이끌어나가셨어요. 감독님과 배우들이 씬을 혼합해서 꾸며내고 대본에 있던 걸 빼고, 없던 걸 넣으면서 아이디어를 내며 굉장히 유연해서 단순히 작품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만들고 있구나 싶었죠. 그래서 드라마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나. 앞으로도 이런 행복감을 느끼면서 하고 싶고, 현장의 결과가 좋았으면 합니다.”
‘옷소매’를 통해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이준호는 최우수상을 포함해 8관왕을 기록했다. 이준호는 2PM 멤버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냐는 질문에 “축하한다고 간단명료하게 연락이 왔다. 우린 그런 사이다”며 가족 같은 우정을 보였다. 이어 “기분 좋게 연말과 연초를 맞이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마냥 기쁘면서도 이렇게 기뻐해도 되나 싶다. 드라마 ‘김과장’을 같이 했던 남궁민 형님과 대상 후보로 거론되어 많이 뿌듯했다. 저도 사람인지라 기대한 부분도 있지만, 과연 내가 대상감인가 자주 생각했다. 심사해주신 분들이 알맞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고 당연히 아쉬움은 있으나 받으실 분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보였다.
이준호©JYP엔터테인먼트이준호는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를 주의 깊게 본다. ‘옷소매’의 정조 이산 역시 그랬고, 드라마 ‘자백’도 그런 작품 중 하나였다. 쉽게 풀리는 캐릭터보다는 조금은 어렵지만 도전해볼 수 있는 역할이 좋다는 말이다. 그는 “이산은 실존 인물이고 많은 사랑을 받은 왕으로 역대 선배들이 연기한 캐릭터이지 않나. 부모님께서 당대 최고의 스타만이 할 수 있는 연기라고 하셔서 ‘내가 당대 최고의 스타인가?’라고 생각해 봤다.(웃음) 실존 인물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면서 즐거움을 찾았고, 그 사람의 내면을 닮아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