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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나를 위한 소박한 일탈의 장소

나만의 케렌시아 찾기 프로젝트

에디터 해파리가 소개할 케랜시아는 ‘강원도 고성’ 이다. 

앞으로 이 주제를 통해서 강원도 지역을 통한 나만의 케렌시아 공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회사 내부에서 크리에이터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여서 주제를 정해서 매거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첫 주제 '케렌시아'


케렌시아라는 용어가 자주 보이는 건 그만큼 현대인들의 심신의 재충전이 중요화되고 있는 추세이자,

또한 '나'라는 개체, 개인의 삶의 중요도가 커지는 것 같다. 


현재의 나의 케렌시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를 위한 케렌시아들을 찾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한다.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의 시간이자 소박한 일탈의 장소)

단순히 재충전의 시간, 장소를 넘어서서 애정의 공간, 영감을 얻을 수도 있는 공간이 케렌시아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글을 써 내려간다.



CHAPTER 01. 바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물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끼는 이유는 태아 때부터 양수에서 자라서 그렇다." 


아버지의 고향이 땅끝 마을 바다가 있는 지역이어서 '바다'라는 장소를 접할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항상 물을 좋아했고 심지어 나의 마지막 목표는 '도시 사람 말고 바다 사람'이 될 정도로 물에 대한 애착이 큰 것 같다. 


그러한 나에게 갑작스럽게(?) 동해바다를 방문하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3시간에서 3시간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양양 고속도로가 뚫리기 시작하면서 

열심히 달리면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기적이 생겼다..


이러한 기적 속에서 양양, 속초, 강릉 등등 여러 동해 지역 중에서 '고성'이라는 곳을 소개해주고 싶다.

보통 고성이라는 지역은 앞서 말한 세 지역(양양, 속초, 강릉)을 방문 후에 가볍게 방문하는 곳인 것 같다.
그래서 비교하자면 고요하고 사람도 많지 않은 오롯이 바다만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아이패드를 산 이유. jpg / #천진해변 #발그림 #민망하다 )


고성이라는 지역 안에서 '천진해변'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천진해변의 매력을 말하자면 끝도 없지만 


가장 나의 천진해변의 케렌시아인 '글라스하우스'라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 글라스하우스 ]

위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천진해변길 43

영업시간: 매일 10:00 - 20:00

 저의 그림은 매우 거칩니다. 워터마크는 해파리

천진해변의 위의 끝자락에 도착하면 보이는 컨테이너 박스로 된 건물이 있다.


카페라고 생각이 안 들겠지만 카페가 맞다 심지어 뒤에 비슷한 느낌의 건물이 더 존재한다. 

처음에 여기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외관이 신기해서... 


외관은 이러한 느낌이다. 문의 구조가 독특해서 처음에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열고 들어갔다..


건축물의 외관들을 봐보면 출입문, 창문들이 다 비율이 넓어서 컨테이너의 갑갑한 느낌을 최소화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컨테이너의 느낌은 딱딱한 부분도 있고 심지어 해변가 바로 앞이어서 컨테이너 소재로 지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외관과 내부 구조를 좀 더 관찰했다.


지면 부분위에 시멘트로 된 바닥을  두껍게 설치하여 기초에 신경을 쓴게 보였다.


여기서 'glasshouse'라는 이름의 의미가 궁금해서 알아보았다. 처음에는 유리로 둘러싸인 느낌이 강해서 그 의미로 생각했지만 진짜 의미는 사장님이 서핑을 매우 좋아하셔서 서퍼들이 큰 파도 속을 뚫고 나오며 그 속이 유리 집 같다고 하여 쓰이는 서핑 용어인 'glass house'라는 용어를 따오셨다고 한다.

(건축물에 유리의 면적이 큰 이유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큰 유리문을 열고 가면 처음으로 보이는 컨테이너의 내부이다. 여기서 음료를 직접 제조하며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긴 바 형태의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방문하게 된다면 추천하고 싶은 음료가 있다. 


위 - 아이스아메리카노 / 아래 - 스페니쉬 라떼

'스페니쉬 라떼'

'스페니쉬 라떼'는 직역하자면 스페인 사람들의 우유 라떼이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연유 라떼이다. '돌체 라떼'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차이점은 스페니쉬 라떼 위에는 시나몬 가루가 뿌려져 있고 시나몬 향이 강해서 돌체 라떼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구체 설명 > - 황교익 아닙니다...

- 연유와 우유 커피 그리고 시나몬의 조화

- 바닐라 라떼 기존의 연유 라떼와는 다른 맛이랄까..

- 시나몬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강추!

- 스페인 지역에서는 우유를 추가 안 하고 연유와 

  샷으로만 제조를 한다한다.

- 럼주를 넣는 경우도 있다 하는데 모르지만 살짝 

  향과 맛이 독특하다  






내부에는 사장님의 취향이 가득해 보이는 소품들이 많았다. 저 서핑보드로 된 오프너도 탐났다. 

(카페지만 맥주도 파는 공간이어서 손님들의 취향을 다양하게 고려하신 것 같다. 디저트 종류는 판매를 안 하신다.)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에서 좀 더 좀 더 생생하게 느끼면 좋겠다 라는 바램에서 전체적인 도면을 그려보았다. 

글라스하우스 내부 도면


유리문을 들어가 커피를 픽업할수 있는 공간에서 나오게 되면 다른 두 채의 컨테이너 박스가 보이는데 하나는 인테리어 스페이스 겸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곳, 화장실이 보유된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공간 총 3개의 공간이 있다.


최근에 칼하트 촬영도 해서 더욱 더 사람이 붐벼지는 장소, 약간의 아쉬움은 있긴하다.
인테리어 스페이스의 내부에 들어가면 서핑에 관련된 잡지, 책 서핑보드도 진열되어있다.
쇼룸의 내부이다. DJ 컨트롤러 , 서핑의류, 탈의실 그리고 나무에 오일을 입힌 향 종류도 판매한다. 종종 팝업스토어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공간을 보게 되면 드는 생각이 '사장님의 취향, 고객의 취향'의 조화로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 운영하시는 분을 직접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그 공간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조화로움을 넘어서서 너무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나중에는 그 공간의 메리트가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예를 들자면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매장을 오픈할 때도 하나의 브랜드의 시작인 것 같다. 매장 이름, 외부 인테리어, 내부 인테리어, BGM, 소품, 판매되는 제품들, 굿즈까지 하나마다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고유의 톤 앤 매너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가 아니라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데 너는 어때?' 이런 콘셉트의 정확성이 확실해서 좋은 것 같다. 


전체적인 매장의 분위기도 나에게 편안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은 이유는 앞에 바닷가가 있다는 점이다.

맛있는 커피, 바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만큼 더 좋은 나의 안식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천진해변의 인근 매장은 대부분 오후 8시에 운영을 마감하기 때문에 그 시간 이후에는 더 고요한 바닷가를 느낄 수 있다.


천진해변의 노을과 밤바다 매번 갈때마다 좋은것 같다


이러한 장소들이 계속 나에게 쌓여 글을 쓰게 되고 이 글을 통하여 이러한 장소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에디터 - 해파리 / 언젠간 공개되겠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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