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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케렌시아 '캠핑'

팍팍한 5일간의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내가 견딜 수 있는 힘

케렌시아  


투우 경기장에서 투우사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소가 잠시 쉬는 곳을 뜻하며, 최근에는 바쁜 일상과 

경쟁사회에 지친 현대인들이 휴식처를 찾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캠핑의 밤은 낮보다 더욱 아릅답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캠핑에 날짜가 정해지면 괜스레 마음이 들뜨곤 한다. 

캠핑을 가면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정해진 패턴에 맞게  텐트를 치고, 가구를 배치하고, 음식을 준비하고, 커피와 맥주를 마시는 것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행동 패턴과 같다. 


텐트설치 후 맥주한잔 캔맥주보다는 병맥주


엄청난 음식을 해 먹는 것도 아니다. 

그저 단지 집에서 남는 음식을 가져오거나 쓰레기가 덜 나오는 음식을 가지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는 경우도 많다. 


주변 사람들은 하룻밤에 그렇게 고생하면서 텐트를 치고, 다시 정리하는 것이 귀찮거나 힘들지 않으냐고 한다. 

쉬는 게 쉬는 거 같지 않다고 하지만 나로서는 어느 호텔을 가는 것보다 더 편하고 

마음에 안식처가 되는 거 같다.


나의 케렌시아인 '캠핑'이라는 이야기로 글을 연재하려고 한다. 


연재 순서

Part 01. 나만의 캠핑 요리 

Part 02. 캠핑장의 입문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등 

Part 03. 캠핑장의 오해와 편견 (Q&A형태)

Part 04. 캠핑의 연관된 음악 / 영화


캠핑의 분위기를 살리는 랜턴       

 


PART01. 요즘 사람들의 캠핑 음식


예전에는 캠핑을 가면 가져가는 음식들이 다 비슷했던 거 같다 

삼겹살, 상추, 라면, 햇반, 즉석 찌개, 3분 카레 등을 많이 가지고 다녔다. 

하지만 요새는 만약 당신의 마지막 캠핑이 3년 전이었다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다. 

감바스, 밀푀유 나베, 파스타, 비어 캔 치킨 등 레스토랑에 가서나 먹었던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 

근래 야영장의 풍경이자 너무나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쉽게 말해 불과 3년 전만 해도 옹기종기 모여 삼겹살에 쌈장을 찍어 소주와 함께 먹었다면  

지금은 폭립을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 와인과 함께 먹는다. 

이제는 모든 캠핑족들이 자신만의 특색 있는 음식이나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분위기로 변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즐겨 먹는 캠핑요리


나만의 음식 노하우가 있고 나만 해 먹는 음식은 아니다. 다만 내가 캠핑을 가면 두 번의 한 번꼴로 만들어 먹는

음식이기도 하고 요즘 캠핑에서 흔히 많이 만들어 먹는 음식을 소개해주고 싶다.  



감바스


재료

키티 타월, 올리브유, 새우, 마늘, 페페론치노, 허브솔트


조리방법

1. 새우는 흐르는 물에 행군 뒤 키친타월에 올려서 물기를 제거한다.

2. 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3. 마늘을 반줌은 편으로 썰어 넣고 반줌은 통마늘로 준비를 해놓는다.

4. 코펠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100ml 정도 넣고 달구어 준다.

5. 마늘을 넣고 올리브유에 튀겨지는 느낌으로 볶아준다.

6. 마늘이 노랗게 익었을 때 밑간을 한 새우와 페페론치노를 넣고 함께 볶아 준다.

7. 올리브유에 마늘향과 페페론치노 향이 우러나기 시작하면 올리브유를 200ml 정도 더 넣어서 끓여 준다.

8. 추가로 넣은 올리브유가 끓기 시작하면 음식 끝!


TIP - 딸기를 넣으면 비주얼적으로도 이쁘고 약간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조개 술찜


재료

올리브유, 버터, 조개(모시조개, 백합, 바지락 어떤 것이든 좋다.), 화이트 와인(청주, 소주, 맛술 등), 

페페론치노, 마늘, 양파, 샐러리(무), 허브솔트


조리방법

1. 먼저 조개를 해감시켜 놓습니다.

2. 양파와 샐러리를 채 썰고 마늘을 편으로 썰어 준비를 해놓는다.

3. 코펠 프라이팬에 올리브유와 해감한 조개를 넣고 허브솔트로 간을 한 뒤 끓여 준다.

     (오징어, 새우등 다른 해산물을 넣어도 된다.)

4. 올리브유가 끊기 시작하면 마늘, 양파, 페페론치노, 샐러리(무)를 넣고 함께 끓여 준다.

5. 연기가 오르기 시작하면 버터를 살짝만 넣어 준다.

6. 버터가 녹으면 화이트 와인을 종이컵에 3/2 정도의 양을 넣어 준다.

7. 뚜껑을 닫고 조개가 입을 벌릴 때까지 기다린다.


TIP - 토마토를 넣으면 달 맛과 산미가 육수를 더욱 진하게 만들어 준다.



케렌시아는 먼 곳에 있는 게 아닌 거 같다. 

내가 좋아하고, 온전히 나한테 집중할 수 있는 곳

나는 캠핑에서 그런 감정을 느낀다.


3일 뒤 떠날 캠핑 이번에는 어떤 음식을 해먹을지 벌써부터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이런 기대와 설렘이 나한테 캠핑에 대한 케렌시아를 더욱더 크게 가져다주는 거 같다.


 


에디터: 고등어(물밖은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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