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희 Oct 09. 2024

한 권으로 끝내는 브랜딩 참고서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홍성태

누구나 자신이 만든 ‘서비스’나 ‘상품’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브랜딩을, 마케팅을 공부한다. 나도 직장 생활하면서 마케팅 관련 서적 몇 권은 읽었다. 나름의 지식과 도움을 얻었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단편적 영역들만 접했던 것이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를 가지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있다면, 이 책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나음보다 다름>, <배민다움> 등 이미 브랜딩과 관련한 유명한 저서들을 낸 홍성태 교수의 책이다.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제자와의 대화 내용을 담았는데, 브랜딩의 본질과 함께 현실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침들로 채워져 있어 유용하다.


출처: 디자인하우스M+ https://www.designhouse.co.kr/indexmain/view?idx=762



브랜딩 = 컨셉 잡기(Concepting) + 체험시키기(Experiencing)


저자는 브랜딩에 대해 ‘브랜드를 말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의 총합을 관리하는 일’이 핵심이라고 한다. 따라서 브랜딩을 한다는 말은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설정해서, 고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자. 브랜딩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딱 두 가지만 잘하면 돼.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설정하는 컨셉 잡기(concepting), 그리고 그 컨셉을 얼마나 느끼게 해 주느냐 하는 브랜드 체험(experiencing).

브랜딩의 과정이란 ‘컨셉 잡기’와 ‘체험시키기’의 두 가지를 관리하는 일이야. ‘컨셉 잡기’는 브랜드에 의미를 심는 과정, ‘체험시키기’는 브랜드 컨셉을 고객이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재미를 더하는 과정이지.


이 프레임에 따라서 책의 내용도 1부 브랜드의 탄생, 2부 브랜드의 체험으로 구분된다. 1부에서는 브랜드의 고유한 본질과 의미, 컨셉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서, 2부에서는 브랜드의 의미를 고객들이 공감하고 수용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하는 일에 어떻게 적용할지 있을지 자연스레 고민하게 된다.



고유한 것이 오래 살아남는다


브랜딩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자기다움’을 갖춘 브랜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다. 고유한 가치를 가진 브랜드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제자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긴다.


이제 시장세분화든 제품차별화든 어떤 개념이라도 자네 나름의 정의를 만들어가렴. 경영이든 마케팅이든 브랜딩이든 심지어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자네 나름의 프레임(frame)을 가지도록 늘 노력해 봐. 그게 ‘자네다움’을 만드는 길이야.

환경운동가이자 사업가인 폴 호켄Paul Hawken의 말을 좋아한단다.
“Being in business is not about making money. It is a way to become who you are.”

무슨 일을 하든, 일을 도모하는 것은 돈 버는 게 궁극의 목적은 아니잖아. 자네가 자네다워지도록 완덕을 향해 가는 길이지.


어떤 일은 하던지 자기다움을 완성해 가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 모든 독자들의 자기 성찰을 권하는 저자의 키메시지이다.


브랜딩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부터 실무 적용 팁까지.

앞으로도 일을 하는 틈틈이 이 책을 열어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 옆의 악인(惡人)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