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완벽하게 하루를 집에서 쉬었다. 오늘은 독일을 떠나 프랑스로 간다. 알자스지방은 프랑스라고 해도 독일과 접경지역이라 독일과 크게 다른 느낌은 없다.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또 길 막아 놓은 곳이 있어서 한참을 우회해야 했는데, 이럴 때 내비는 자꾸 유턴해서 그 길로 가라고 안내하기 때문에 참 당황스럽다.
거실에서 보이는 저 언덕위 들판이 다 포도밭이다.
콜마르 근처 도시에 숙소를 정했는데, 일찍 체크인을 해주어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콜마르 구경을 나왔다. 시내 주차장 입구가 안 보여서 잠시 갓 길에 차를 세웠는데 뒷 차 할아버지가 지나가며 자전거길이라 차 대면 안된다고 손짓으로 가르쳐준다. 유럽 도시들은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고, 자전거길을 침범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것 같다.
콜마르 . 이 공원 지하가 주차장
주차장 입구를 겨우 찾아서 지하에 주차하고 시내 구경을 했다. 독일의 도시보다는 덜 예쁜 느낌인데 대신 오래된 멋이 있지만, 기대보다는 별로다. 리틀베니스는 거의 사기 수준이다. 그동안 우리가 좋은 곳을 많이 보아서인지 콜마르에는 별로 매력을 못 느꼈다.
리틀베니스 라는 곳. 보트타는 선착장.
내일은 숙소 후기에서 보았던 , 근처 소도시 두 곳을 가려고 한다.
이 숙소는 도시 맨 끝에 위치한 빌라인데 거실 창으로 보이는 포도밭 언덕 경치가 멋지다.
토요일 사 두었던 헤링과 계란말이로 초밥을 해 먹었다. 우리는 헤링을 좋아해서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맛이다. 슈퍼에서 산 카스텔라는 이 지역 특산 꿀 카스텔라인데, 묘한 향이 있어서 좀 거부감이 들어 실패다.
다음 행선지를 디종으로 정하고 시내에 있는 숙소를 골라 에어비앤비에서 2박 예약했다.
이 집은 주방이 작고 냄비가 큰 것 하나뿐이라 계란 삶기도 불편하다. 칼과 도마도 없고 프라이팬은 사용 불가 수준이다. 전기 주전자도 없어서. 밥을 해 먹기는 적당치 않다. 가지고 간 전기냄비에 계란말이를 했다. 코팅이 잘 되어 있어서 기름을 많이 넣지 않아도 계란말이가 잘 되었다. 이 전기냄비는 잘 준비해 온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