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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May 14. 2024

에귀스하임, 리퀘위르

2024. 04. 30. 화요일

10분 거리에 있는 에귀스 하임이라는 도시가 예쁘다는 숙소 후기가 있어서 가 보기로 했다.
주차장을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도 찾을 수가 없어서 무턱대고 시내로 갔는데  시내 가까이 가니 주차장 표지판으로 길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주차장도 꽤 넓고 깨끗하다. 여기 주차기는 처음 보는 새로운 방식이다. 주차비는 하루에 무조건 4유로인데 차량 번호를 넣고 미리 계산하고 티켓을 차 안에 놓아두는 방식이다. 5시까지 주차할 수 있는데 차량 번호를 적는 건 아마도 다른 차에 주차권을 인계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로 보인다.
처음 유럽에 왔을 때 독일 어딘가에서 차를 주차하고 주차 티켓을 뽑으려는데 다른 차가 나가면서 자기 차 시간이 남았다고 티켓을 주어서  쓴 적이 있다. 아마 그런 일을 예방하려는 것 같다.


이 마을은 정말 독특하고 예쁜 마을이다. 나는 콜마르보다 여기가 훨씬 좋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니 서울의 낙원상가 옆쪽 좁은 한옥마을 골목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골목들이 다 예뻐서 어디를 찍어도 그림 같은 사진이 나온다.

집들이 성벽처럼 둘러싼 독특한 형태
이 집을 보고 서울 인사동느낌이
조약돌에 그림을 그려 장식해 놓은 집


 마을을 거의 다 구경했는데 빵집이 있길래 빵을 하나 사서 먹고 내일 아침 모레 아침 먹을 것까지 크로와상과 브리오슈를 샀다. 내일은 5월 1일 노동절이라 상점이 다 놀아서 이틀 먹을 것을 장 보아 놓아다. 저녁 디저트용 에끌레어와 사과 파이도 샀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집에 들러 냉장고에 넣어 놓고, 다시 북쪽에 있는 리퀘위르라는 마을로 갔다. 주차장을 미리 지도에서 찾아서 갔는데 어찌나 작은지 빈자리가 없어서 다른  주차장을  찾아 조금 가다 보 , 길가에 주차선이 그려져 있고  차들이 길 가에 주차되어 있길래 주위를 둘러보니 주차기계가 있다. 차 안에 물건을 두지 말라는 주의사항만 붙어 있고 주차에 제한은 없는 것 같아서 도로 옆 주차선에 주차를 하고 주차비를 내러 갔다.  이 기계는 1시간에 2.4유로 2시간에 3.6유로 3시간에 4.8유로라고 화면에 나오길래 차량 번호를 넣고 1시간을 선택했더니 2유로를 결제하라고 나온다. 2.4유로 라더니 2유로만 받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에귀스 하임이나 여기나 다 카드로 결제가 되었다.


주차한 곳이 마을 제일 위쪽이라 바로 마을로 들어가는 성문이 나왔다. 이 마을도 비슷비슷한 예쁜 옛 건물이 많은데 호텔, 상점, 레스토랑이 메인로드에 죽 있고 집의 벽 색칠도 새로 했는지 깨끗하고 색이 산뜻하다. 하지만 예스러운 느낌보다는 동화마을 관광지 같은 느낌이 강하다. 작은 마을에 관광버스가 몇 대씩 와서 복잡하다. 나는 아까 본 에귀스하임의 분위기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



돌아오다가 슈퍼마켓에  들러 쌀, 기름, 밀가루 등 기본 재료와 오늘과 내일 먹을거리를 준비했다. 저녁 메뉴로 연어 스테이크 두 토막을 사서 어제 남은 혜링과 아스파라거스, 셀러리 등과 먹기로 했다. 며칠 새에 아주 여름 날씨가 되었다. 햇볕이 따갑다.


*****에귀스하임 주차장 위치


***** 리퀘위르 주차장 위치

너무 작아서 자리가 없어 근처 도로에 주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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