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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Jun 07. 2024

La Torre de la sal

2024. 05. 25-26. 토요일-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게 보인다.

궁금해서 구글지도에서 찾아보니 토요일과 일요일만, 그것도 오전에만 연다는 로스 가판대다. 줄이 좀 줄었길래 닫기 전에 가서 torros라는 것과 츄로스를 하나씩 사 보았는데 별로 맛도 없다. 뭐라도 튀기면 맛있다는데, 이건 기본도 안 되는 맛이다. 토러스와 츄로스 차이가 뭐냐고 물어보니 하나는 밀가루와 물외에 아무것도 안 들어갔고 한 가지는 우유 같은 게 더 들었다고 하는데 맛의 차이도 잘 모르겠다.  값도 싸지도 않다. 이걸 그렇게 줄 서서 몇십 분씩 기다려서 산다구? 맛도 모르는 사람들이네. 위에서 지켜보니 정말 10분 이상씩 줄 서서 기다려서 사던데.



내일이 일요일이라 슈퍼마켓이 문을 닫으니

Oropesa시 구경도 하고 장을 봐서 들어오려고 했는데, 경찰들이 큰길을 막고 못 가게 한다. 자전거 경주가 있는 것 같다.

길을 돌아가도 또 막고 있어서 다른 차들도 다 헤매고 있다. 시내 구경은 포기하고 뒷길로 돌아서 슈퍼마켓만 다녀왔다.


가까운 바닷가를 산책했다.

모래해변이 깔끔하고 좋고, 경사가 완만하고 물도 차갑지 않아서  애들 놀기 좋겠다.  


26일 일요일

Valencia에 갈 예정이었는데, 일요일은 시장도 문을 열지 않고, 시내 상점들도 다 닫으면 쓸쓸하고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내일 가기로 하고, 해변을 따라서 Marina d'Or까지 걸었다.


Marina d'Or는 해변에 있는 넓은 정원인데 여기도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다. 담장 너머로 어떤 곳인지 대강 구경할 수 있었다. 선인장 같은 걸 많이 심어 놓았고 가우디 풍으로 벤치나 아치등을 만들어 놓았다. 시내에도 가우디 콘셉트의 조형물들이 꽤 눈에 띈다.


그 긴 해변을 따라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공원이나 해변 모래밭에 가족들이 나와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하거나 누워서 선탠을 하거나 독서를 하기도 하고, 심지어 테이블을 차려놓고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기도 한다.  


우리 숙소가 있는 아파트
단지내 수영장. 따뜻한 물 스파도 있다.
아파트와 바다 사이에 있는 공원


해변으로만 왕복했는데 2시간이 걸렸다. 오늘 꽤 탔겠다.

오랜만에 햇볕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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