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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Jun 12. 2024

지로나? 헤로나?

2024. 05. 30. 목요일

안도라로 바로 가면 3시간 반인데, 지로나까지 2시간, 지로나에서 안도라까지 3시간 반이다.  지로나가 중세모습 그대로인 도시로 유명해서 돌아가더라도 지로나를 들리기로 했다.  스페인어로 헤로나라고 불리고 카탈루니아어로는 지로나라고 불린다고 한다.


도시에 들어가기 전 외곽부터 도로 양쪽으로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다. 도시에 들어가서도 도로변, 주차장 할 것 없이 차들이 꽉 차 있다. 외곽부터 그런 걸로 봐서 관광객들 차는 아닌 것 같은데 웬 차가 그리 많은지.

주차장을 찾는데 도심에는 찾기 어려워 고심하다가, 그래도 대성당에 비교적 가까운 곳에 지하주차장을 발견했다. 들어가도 되나 싶은 좁은 골목에 입구 경사로도 좁은데, 들어가 보니 꽤 넓고 호텔 주차장으로도 쓰이는 곳이다.  관리인이 직접 차 댈 구역을 안내해 주고 나갈 때는 직접 계산해  주는 관리가 잘 되는 곳이다. 생각보다 주차비도 싸서 시간당 2유로 정도 한다.

주차장입구와 걸어서 나오는 출구위치가 달라서 유의해 살펴보고 사진까지 찍어 두었다.

상가골목을 지나 활기찬 광장을 통과하니 빨간색의 작은 철교가 나온다. 에펠탑을 설계한 그 구스타브 에펠이 만든 다리라고 한다. 다리에서 보는 강변의 건물들이 색채가 선명하게 서로 어울리는 데다 강물에 비쳐서 더욱 아름답다.  다리를 건너자 구시가지의 시작이다.


지로나  구시가지는 진짜 중세 그대로다.

좁은 골목길이 언덕 위 대성당을 향해 구불구불 나 있는데 양쪽 집들은 모두 옛 건물에 내부만 고쳐서 상가나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대성당이 특이하게 높은 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고 아래에 광장이라 할 공간은 거의 없다. 광장공간을 거대한 계단이 다 차지해 버렸다. 성당 옆쪽으로 돌아가니 공원이 있고 바로 작은 계곡으로 연결된다.

좁디좁은 미로 같은 골목을 따라 가게도 많이 늘어서 있고 관광객도 많아 전체적으로 활기찬 분위기이다. 한국 단체여행객도 보이고, 가족단위로 가이드를 따라 여행하는 팀도 보았다.


원숭이 엉덩이에 뽀뽀하면 지로나에 다시 돌아 온단다.



안도라까지는 유료도로로 가면 20분이 빠르고 14유로를 더 내야 한다. 시간 차이가 많이 안 나고 , 무료도로로 가는 게 구경거리가 많을 테니 무료도로를 택했다.

역시나 높은 산맥을 넘어가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난다. 경치도 좋고 구경하는 재미는 있지만 운전하는 남편은 힘들었겠다.

중간에 도로공사로 정차했던 구간도 있어서 4시간 정도 걸렸다.


안도라의 수도인 안도라라베야에서 숙소가 있는 Arinsal 까지가 좁은 도로에 차가 많고 50km 제한 속도라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호텔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최근에 새로 리노베이션 한 듯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었다.

2박 3일 동안 편하고 기분 좋게 지낼 수 있겠다.


***** 지로나 주차장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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