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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Jun 15. 2024

카르카손 -거대한 중세 성벽도시

2024. 06. 03. 월요일

카르카손 시내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큰 광장 지하주차장에 주차했다. 어제 오려고 했는데 특이하게도 이 주차장은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평일에도 오전 7시 30분에 열어서 오후 8시에 닫는다고 되어있다. 닫아도 출차는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주차장은 처음 보았다. 주차장 관리는 잘 되어 있고 깔끔하고 환하고 냄새도 안 난다. 주차요금은 1시간에 1유로이고 하루 7유로를 넘지 않는다. 다 좋은데 운영시간은 이해할 수가 없다.

처음엔  시내에도 볼거리가 있는 줄 알았다. 다른 관광지처럼 올드타운이 있고, Cite는 궁전이나 요새처럼 따로 둘러보는 관광지인 줄 알았다. 그래서 시내에 숙소를 얻으려고 많이 찾아보았었다. 시내에 들어와 보니 시내에 숙소를 얻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카르카손은 Cite 외에는 크게 볼거리가 없다. 올드타운의 분위기도 칙칙하고, 대성당도 작고 평범하고 , 메인 광장도 작고 별다른 매력이 없다. 지도만 봤을 때  5 각형의 도로 안에 바둑판모양으로 도로가 나 있어서 특이하면서도 예쁘게 계획된 도시 같아서 상당히 기대가 되었었는데, 그저 낡은 노후된 도시라는 느낌뿐 , 카르카손은 Cite 가 주 관광지다.


메인광장엔 그나마 사람이 좀 있다.



주차장이 있는 공원은 넓고 아름답다.



처음엔 시내를 둘러보고 차로 Cite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주차해 놓은 주차장도 안전해 보이고 Cite까지 15분이면 걸어갈 수  있다 해서 걸어가 보기로 했는데, 너무나 잘 한 선택이었다. 신시가지라 할 수 있는 시내에서 Cite로 가려면 old bridge를 건너야 하는데, 이 다리 위에 카르카손성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다.

성채가 규모가 커서 한 번에 다 사진에 담기가 어려운데 다리 위에서는 전경을 담을 수 있다. 혹시 차로 시떼에 가더라도 이 다리에는 꼭 와 보기를 추천한다.

우리가 주차한 주차장에서 나와서 다리까지는 걸어서 2분이면 충분하다.



시떼까지는 조금 오르막길이지만 그리 힘들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시내에는 사람들이 없더니 관광객이 입구에서부터 몰려 있다. 단체도 있고 수학여행온 아이들도 많다. 프랑스 학생들의 필수 수학여행지라고 한다.

카르카손이라는  보드게임이 유명하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젊은 관광객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기원전 로마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해서 5세기경에 성벽이 지어지기 시작해 13세기말에 지금의 규모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 후 많이 파괴되었던 것을 19세기에 복원했다고 한다.

3중 성벽이라는데 어쨌든  전체 규모가 상당하고 내부에는 호텔, 레스토랑, 상점이 즐비하다. 성 내부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고 안쪽에 있는 comtal요새와 성벽투어만 유료이다.

골목만 둘러보아도 참 예쁘고, 외부의 두 성벽 사잇길로 다니며 성벽을 둘러볼 수도 있어서 좋았다.


특이한 모양의 지붕.



돌아오며 다시 다리를 건너며 보아도 역시 밖에서 올려다보는 전체 view 가 제일 웅장하고 멋지다.


올드 브리지.

*****카르카손 주차장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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