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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Jun 28. 2024

엑상프로방스- Aix en Provence

2024. 06. 18. 화요일

엑상프로방스까지 50분 걸렸다.

친구가 같이 있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 힘이 난다. 내 편이 하나 더 있다는 생각에 든든하다.  

엑상프로방스에는 시 외곽에 주차장을 넓게 마련해 놓고 시내까지 셔틀을 제공하는 P+R 주차장이 있다. 그런데 여기는 무료셔틀이 아니고, 시내버스 왕복 티켓을 제공하고 하루 주차요금으로 3.5유로를 받는다.

처음에 주차티켓을 보고 두 사람용 티켓인줄 알고 우린 세 사람인데 어떡하냐고 입구 사무실에 물었더니, 사무실 뒤 기계에서 표를 받아가라고 한다. 기계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 잠시 살피고 있었더니 기계에서 표가 두 장 나왔다.

기계에 주차표를 넣고 사람수대로 티켓을 받는건지, 원래 사무실에서 그렇게 해주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가 헤매니까 그 사람이 그냥 나오게 해 주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사람 수대로 왕복티켓이 나온다.

티켓에 써 있는 2 Voyages 는 2사람용이 아니라 2번 쓸 수 있다는 뜻이었다.


7번이나 5번 버스를 타면 된다는데, 우린 마침 정류장에 서 있는 7번을 탔다.

Solari 에서 내리거나 인포메이션센터앞에서 내리면 된다. 우린 버스가 시내로 더 들어갈 줄 알고 있다가  solari 에서 못 내리고 인포메이션센터 앞에서 내리고, 돌아올 때는 Solari 에서 탔다. 돌아올 때는  건너편에서 타야 하고 버스 앞에  P+R Brunet 라고 쓴 전광판을 확인하고 타야 한다.


Aix en Provence 의 Aix 가 물이라는 뜻이라더니, 시내에 분수가 무척 많다.

버스에서 내리니 큰 회전교차로 가운데 대형 분수가 있고,  그 앞 미라보거리를 따라  장이 섰다. 장이라야 주로 옷가지를 파는 노점상이 많고, 벼룩시장 느낌의 상점이 몇 개 있다.

전에 여행다닐 때 보면 유럽 도시들엔 진짜 벼룩시장이 열렸었는데, 요즘은 어딜가나 비슷비슷한 싸구려 옷가지들만 널렸다.

우리나라도 요새는 5일장에 가도 지방에 따른 특색이 없이 획일적인 중국산물건이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미라보거리가 중심거리인데 장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엑상프로방스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어 그런지 관광객이 많고 전체 분위기가 활기차고 붐비는데, 유명세와 달리 유적이나 볼거리가 많지는 않다. 여기 오니 한국관광객도 많이 보인다.

관광용 꼬마기차
기타치며 버스킹하는 아가씨


일행중에 관심사가 다를 때는 때로는 따로 떨어져 구경하다 합류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부는 이제 미술관이나 박물관 내부 관람은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는 미술관 관람에 관심이 많다.

Musée Granet 에 친구를 들여 보내고 우리는 근처 골목을 탐험하다 미술관 앞 작은 광장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다시 만나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친구는 미술관 별관에 다녀왔다. Musée Granet 는 본관과 조금 떨어진 곳에 별관이 있어 입장료를 사면 두 곳을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을 준다고 한다.


Musée Granet
시청
우체국
시청 타워
대성당
대성당의 구조가 처음 보는 독특한 구조다.



우연히 찾은 레스토랑에서 프로방스느낌 물씬 나는 점심을 먹었다.  고급식료품점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인데  분위기도 좋고 ,음식이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았다. 다만 맥주가 화이트와 블롱드 두 가지밖에 없는데 프로방스지방 맥주라 하여 시켜 보았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프랑스 사람들은 와인을 많이 마시지 맥주는 별로 마시지 않는 것 같다.

오른쪽이 우리가 갔던 레스토랑. 날씨가 더워서 실내에 앉았다.
레스토랑앞 고급 식료품점.
앙트레로 나온 양파요리


앙트레 로 나온 문어.



세잔의 작업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공개되었었다고 하는데,내년 봄까지 공사로 인해 문을 닫는다고 해서 아쉽다.



***** 엑상프로방스 주차장 위치

동그란 별표로 표시된 지점이 Solari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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