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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Jun 29. 2024

앙수이  -  루흐마항

2024. 06. 18. 화요일

엑상프로방스와 묶어 볼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찾다가 앙수이 -Ansouis와 루흐마항 -Lourmarin이라는 작은 마을 두 개를 찾았다.


     ANSOUIS

앙수이는 엑상프로방스에서 북쪽으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다. 가보니 산꼭대기에 있는 오래된 마을이다. 제일 높은 곳에 성당과 성채가 있고, 그 아래로 집들이 오밀조밀 가파른 언덕에 붙어 있다. 내부는 수리를 했겠지만 외부는 중세를 방불케 하는 집들이 그대로 있다. 방치된 집도 간간이 보이지만 대부분은 사람이 살고 있는 듯 잘 관리된 느낌이다. 실제로 몇몇 집은 청소와 집단장에 열심이다. 집 앞마당에 돌 사이 잡초를 일일이 손으로 파내고  있는 할아버지도 보았다.

마을 안에는 상점도 하나도 없고, 상업시설 이라고는 꼭대기 성당 앞의 갤러리와 , 성벽 돌담 위에 치즈와 초리조등 안주를 늘어놓고 와인 잔술을 팔고 있는 노점 둘 뿐이다.

갤러리에는 유쾌한 할아버지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전시해 놓고 팔고 있다.

길 모퉁이에 마을의 옛날 사진을 붙여 놓았는데 지금과 똑같은 모습에 사람만 옛날 사람이다.

마을은 워낙 작아서 금방 돌아볼 수 있다.



*****Ansouis 주차장 위치

이 주차장은 좁아서 10대 남짓밖에 못 세운다. 노란 별표된 곳은 좀 넓은 것 같다. 주차비는 무료다.



    LOURMARIN

주차장을  찾아 시내로 들어오니 건너편에 장이 서 있다. 장 때문인지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주차할 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구시가지로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랐다. 주말도 아닌데 길 양쪽 레스토랑마다 사람들이 가득 앉아있다. 레스토랑도 많고 사람도 많고 , 생각보다 유명한 관광지인지 맛집으로 소문난 동네인지 아무튼 분위기가 활기차다.

높은 지대는 아닌데 성벽 안에 구시가지가 있고 상점도 꽤 있다. 상점들 레스토랑들이 어우러져 거리가 예쁘고 분위기가 좋다.



구시가지에서 성문을 통과해 밖으로 나가니 자그마한 언덕 위에 성이 보인다. 성 옆으로 계단을 올라가 정원을 구경하며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다.



장이 선 곳으로 가는 도중에  한 레스토랑 앞에서 쓰러져 길에 누운 채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할머니를 보았다. 아직 구급차는 도착하지 않은 듯하고 , 옆에 할아버지가 주저앉아 울상을 하고 있는데, 망연자실한 그 표정이 잊히지가 않는다.

그 할머니는 어찌 되었을까? 별 일 아니어야 할 텐데.... 남의 일 같지 않고 자꾸 마음이 쓰인다.


***** LOURMARIN 주차장 위치


이 주차장은 무료이고,

성 앞에도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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