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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m Mar 18. 2021

오늘의 짧은 생각 #1

승진하는 사람들

 회사에서 승진 잘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당연히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승진도 잘 할 것이다. 이런 당연한 경우를 제외하고, 10년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회사 생활동안 본 승진 잘 하는 사람들은 시키는 일을 빨리 하는 사람들 이었다. 그런 사람들 중 '빨리' 하면서 '잘' 처리하는 사람은 임원까지 간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런 사람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자신의 생각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위계 조직에서 사람들은 자기의 무능력이 입증되는 지위까지 승진하는 경향이 있다' 라는 피터의 원리가 있다.  피터의 원리를 입증하는 사람들 중에는 위에 언급한 시키는 일을 빨리, 잘 해가지만 자신의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 일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각을 갖고 일한 적이 별로 없으니

 - 자신이 리더의 위치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스스로 해결한 경험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 자신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 생각하고 움직인 적이 없으니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모른다. 

이러다 보니 본인 스스로 무능력을 입증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시키는 것만 빨리 해서 승진했으니, 밑에 사람들에게도 '시키는 것만 빨리, 잘' 해오길 바란다. 바꿔 말하면, 밑에 의견을 듣고 같이 논의할 생각은 없다. '시켰으면 빨리 하기나 할것이지. 라떼는...' 이 될 확률이 높다.  지시를 받은 사람이 문제점 또는 개선점에 대한 '생각'을 얘기하면, 귀찮아하고 의미없다고 얘기하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런것도 못챙겼냐'가 되는 것이다.


즉, 일정 지위까지 승진은 잘했으나,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이러한 상황들을 보면'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생각을 안 하면서 일하면 지금은 편하고, 앞으로도 한 동안은 편할 것이다. 그러나 뒤로 갈 수록 힘들어질 것이며, 잘 나갔던 과거의 상황만 회상하면서 지낼 것이다.  

생각을 하면서 일하면 지금은 힘들고, 앞으로도 좀 힘들것이다. 그러나 뒤로 갈 수록 - 꼭 회사 생활이 아니더라도- 과거를 회상하면서 지내는 게 아니라 현재를 즐기면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유재석님이 했던 얘기가 생각난다.

'내가 하기 싫은 걸 꾸준히 해야돼요, 그래도 된다는 보장이 없어요'

'생각하며 일하는 게 힘들다' 고 해도 꾸준히 해야할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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