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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둥바둥 김대리 Apr 06. 2024

인생이 즐거워 지는 유일한 방법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거워 진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에 지쳐버렸다. 눈뜨면 회사에 가고, 퇴근하고 나면 육아를 하는 반복되는 일상. 눈뜨는 시간도 항상 일정하고, 눈을 감는 시간도 거의 일정하다. 퇴근하고 나면 육아를 위해서 해야 하는 루틴들도 거의 매일 다를바 없다. 달라는 경우는 아이가 커서 또 다른 패턴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 이외에는...




인생이 즐거울수는 없는것일까?




인생이 항상 따분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다보면 간간히 즐거움을 느낄만한 인자들이 생기곤한다. 갑자기 성과금을 받게 되거나,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계획을 짜고 비행기에 탑승할때나,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었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아서 황홀해 할때나.



그 순간의 찰나들이 모여 행복을 이루고 인생을 이루는 것 아닌가 싶다. 글을 적다 보니 내가 무슨 시인이나 작가가 된듯한 느낌으로 화려한 글을 쓰려고 하는것 같은데, 그냥 속된말로 겁나게 기쁜 순간들이 항상 인생에는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살아가다 보니 이런 찰나의 순간들은 그저 순간일 뿐이고 대부분의 인생의 시간을 차지하는 부분들은 지루함과 힘듬의 연속임에 틀림없다. 누군가는 하루하루 일어날때 설렌다고 하는데, 나는 믿지 못하겠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설레는 날이 과연 얼마나 지속되는 것일까. 분명 힘든날도 있을텐데 말이다.



그런데 요즘 살아가다 보니, 그런 부분도 노력하는 사람과 노력하지 않는 사람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함을 느낀다. 쉽게 이야기하면 즐겁게 살기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인생이 더 풍족하고 즐겁다는 뜻이다.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니. 정말 피곤한 삶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노력해야 한다.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노력을 해야 하고 에너지를 소모하고 신경써야 한다. 그래야 즐겁고 행복해 지는 것이다.



그런데 방법을 몰랐다.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 그저 여행을 다니고 하고 싶은것을 쓰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정작 여행을 갔을때 감흥이 없거나, 하고 싶은것을 마침내 하게 되었는데 이 또한 감흥이 없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이유를 파헤치기 보다는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지금에 와서 깨달았다. 그 이유는 그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도 사전공부가 필요하고 배경지식이 필요했는데, 그저 가기만 하면, 경험만 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줄 알고 착각 했던 것이다.




즐거울려면 공부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그 어느때보다 와닿는 지금이다. 나이가 드니까 이제 먹는것도 보는것도 경험하는것도 그저 그렇다. 그런데 확실히 누군가가 그 의미를 설명해 주거나, 조금이라도 사전준비를 하게 되면 먹는것도 여행도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같다.



최근에 그걸 또 한번 느꼈다. 사실 대학을 졸업하고 기계공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닥 전문적이거나 관심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비전공생 보다는 지식과 관심이 많은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는 아닌듯 했다.



더군다나 졸업후 자동차 업계에서만 10년이상 회사생활을 했는데 자동차에대해 일반인 혹은 일반 자동차 블로거 보다 못한 지식이다고 느낄때면 자기 혐오까지 생길 정도 였다.



그런데 차를 구매하고 내차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내가 바뀌기 시작했다. 차에 대한 애착이 생기다 보니 스스로 공부하게 되고, 제조사나 이 산업 전체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관심은 곧 흥미를 이끌어 내었고, 흥미는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단계로 이어져 선순환 고리를 완성하였다.



아는만큼 보이니, 보이는 만큼 즐거워 지는. 그리고 그 과정이 계속해서 반복되다 보니 하루하루 눈을뜨고 싶은 그런 마음마저 들게 되었다. 오늘 일어나야 하는 이유를 찾은 것이다. 물론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을 죽기 전까지 스스로 노력해서 만들어야 하고, 그런 컨텐츠를 스스로 노력하여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즐거움을 느끼는 삶에는 자연스럽게 주어질것 이라는 믿음은 헛된것이다.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이란 즐거워 지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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