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마음, 이기는 행복
"골키퍼가 잘 못한다고
공격수가 상대의 슛을 대신 잡아버리면
페널티킥으로 실점하고 말아."
내가 아무리 잘하고 능력 있고 그래서 주목받는 공격수가 되었다고 해도 말이야
각자 역할은 역할로 나눠져 있어서 소중한 의미가 있어
정 못 참겠으면 그 머리 좋은 네가 가서 머리로(헤딩) 공을 걷어내 봐
그건 대단한 능력이자 조력이야 머리는 그렇게 쓰는 거야
-------------------------------------------------------------------------------------------
대학입학을 앞두고 여러 친구들과 함께 산을 올랐어 짐을 나눠가졌는데
나는 가장 무거운 물이 든 배낭을 맡았지 친구들은 앞다퉈 좀 더 가벼운 가방을 가지려고 했어
나는 원래 더 앞으로 가려고 경쟁하는 성격은 아니고 그냥 도를 닦아서 깨닫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뭐든 주는 거 달라했고. '영리한' 친구들은 나에게 '가장 무거운 물배낭'을 맡겼지
출발부터 나는 무척 힘들었어
겨울 산길은 거칠고 가파른 고개를 올라갈 때마다 무게 때문에 뒤로 밀렸지만
묵묵히 리듬을 찾아 오르려고 했어. 힘든 일을 오래 할 때 필요한 건 리듬이었거든
그건 아버지의 건설현장 노동을 돕는 아르바이트를 일찍부터 해봤기 때문에 알아
산판(목재를 사람 힘으로 채취하는 현장)에서 목도를 하며 거대한 소나무를 옮길 때도
그들은 힘이 아니라 노래(목도소리)를 부르며 리듬을 타.
생각해 보니 인생도 리듬이다. 힘으로는 안되고 그 리듬을 알아야 하지.
여하튼 무거운 물배낭을 들고 삼분의 일 지점을 왔을 때였어 다들 목이 말라 물을 찾았지
나는 여기저기 가방 속 생수병을 나눠주느라 또 바빴어.
그리고 그런 식수공급의 휴식이 두어 번 더 해지고 나서는
내 가방의 무거운 무게는 각자의 뱃속으로 나눠지고 말았지
갈증을 해소한 대가였고
나는 무거운 물을 진 대가로 가벼워진 배낭을 지고 가게 되었어
한편 정상에서 먹기로 한 도시락이 든 배낭을 가진 친구는 갈수록 힘들었지
물론 하산에서는 편안했고
머리를 쓴다고 적당한 무게를 고른 친구들은 내려올 때 SOS를 요청하더라고... 괘씸하다고?
아냐 그 짐도 나눠서 들어줬어. 결국 우리가 갖고 올라간 모든 무게는 내려올 때까지 모두의 몫이었으니까.
머리를 쓴다고 해도 결국 그 산행의 큰길에서 우린 함께 하고 있으니 말이야...
대신 '영리한' 그 친구들은 그 뒤로 모든 심부름을 도맡아 해야 했어.
---------------------------------------------------------------------------------
자 꼬맹이들도 산을 오른다고 생각해 봐 여러 짐들이 있지? 어떤 짐을 나눠갖는 게 좋을까?
아빠 이야기 때문에 물을 짊어지겠다고 했다가... 너무 춥고 목마르지 않아서 낭패를 겪을 수도 있고
음식 배낭이 좋겠다고 했다가... 더 힘들 수도 있어.
결론은 그렇게 작은 이익과 유불리에 머릴 쓰기보다는 그 멋진 산행을 즐기기 위해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고
친구들을 돕기도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가장 '머리 좋은 일'은 아닐까?
물론 사람에 따라 달라. 앞서서 솔선수범하는 게 체질에 안 맞는 사람들도 있고
온통 이기적인 친구들만 있을 때는 동네북이 되기 쉬우니까.
하지만 매 상황마다 책임 있는 주장이나 진지한 참가자의 모습이면 좋겠다.
다시 처음 글로 돌아가볼까?
내 팀의 패배가 한 친구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지는 말자
우리는 '한 팀'이니까.... 어쩌면 내가 수비까지 도왔더라면
골키퍼의 실수는 막을 수도 있었고.
골키퍼를 얕본 상대팀의 전략 덕분에 우리 공격수의 득점 기회가 생길 수도 있잖아.
그러니 함께 가는 일이 결국엔 이기는 길 그보다 더 좋은 '행복한 길' 이니까.
머리를 잘 쓰는 건
사실 그렇게 '마음을 잘 쓰는 것'은 아닐까?
** 오늘도 아빠는 회사에 있으니 이 글을 읽고 같은 주제의 다른 사례를 하나 써서 문자로 보내렴
그리고 그 글의 제목은 반드시 붙여야 한단다. 참!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공개해 놨어. 물론 너희들의 숙제 결과를 공개할지 말지는 너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할게. **
막둥이의 숙제: “이것도 되지 않을까?”
아빠에 글에 나온것과 다른 사례는 우리집안에서는 미루와 내가 고미버미 똥 치울때야 내가 똥을 치우면 미루가 패드를 갈거 나는그럼 패드의 버미 똥만 올리면 되니까 그렇다고해서 본질적인 목표가 사라지진 않아 고미버미 똥을 치우개 되잖아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사례라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똥강아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