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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끌 Jun 02. 2021

문득 든 생각

누군가의 부고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연예인부터 공인, 온갖 사회 인사들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도 하루에 몇 명의 생명이 이 세상을 떠난다. 태어나는 아기가 있는 만큼, 떠나는 사람들도 있는 게 당연한 이치지만 애써 외면하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죽음이 두렵다.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그 고통과 허무함, 어쩌면 비극적인 상황일지도 모르는 그 순간이 겁이 난다.


사람은 절박해지고 발버둥 치기 마련인데, 그 누구가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다. 예측하지 못한 사고 혹은 재해로 인한 죽음은 더더욱 두렵다. 내 손으로 내 삶의 끝을 준비하고 정리할 시간도 없이, 내 주위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넬 시간도 없이 성큼 다가와버린 죽음 앞에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오늘도 인터넷 뉴스 기사에는 범죄의 피해자,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공인의 부고 소식이 올라왔다. 오늘 하루에도 내가 알고 있는 그 이상의 생명이 별이 되었겠지, 가슴 아픈 생각이 든다. 할 수 있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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