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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광용 Mar 22. 2024

피지컬 100 시즌2를 보고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 100 시즌2>를 보았다. 현재 4회까지 공개된 상태다. 간식 먹으며 잠시 봐야지 하고 틀었는데, 앉은자리에서 다 봐버렸다ㅠ 오늘은 아내도 회식, 아이들도 외갓집 가서 일찍 카페 가서 쓰고 읽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간단한 리뷰를 남긴다.

난 빨래판 복근이나, 조각 같은 근육을 부러워한 적이 없다. 그렇게 되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저 나이 들었을 때 덜 아프고 면역력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정도로만 운동한다. 방어적이고 생존을 위한 몸관리 정도.

근데 말이다. 퀘스트마다 피지컬 괴물들이 자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데, 감동이 있다. 몸으로든, 정신으로든,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몸부림은, 그것이 무슨 목적인지 어떤 성과를 위한 것인지를 따지지 않아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인간의 의지는, 인간이 연약함과 한계를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발현된다. 강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욕구는, 역설적으로 인간이 나약한 존재임을 말하는 것이다. 그 이유 때문일까. 몸과 몸이 부딪히고, 달리고 나르고 이를 악무는 그 모든 행위에 강하고 아름다움을 보는 감탄과, 인간의 한계를 보는 측은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이다.

이곳에 나온 모든 이들은 강한 피지컬의 소유자들이다. 그들의 차별된 매력은 팀전에서 나온다. 작년에 최고령자 추성훈이 주었던 감동을, 올해 40대 최고령자들 이원희, 김동현이 주었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팀을 이끈 이원희는 뛰어난 전략과 리더십으로 자신들을 지목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한다. 김동현도 마찬가지. 김동현 팀이 맞붙은 상대는 김동현 팀에 필적할 만한 최강팀이었지만, 승패는 김동현의 확고한 전략으로 결정 났다.

그들이 왜 세계를 호령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피지컬에다, 브레인까지 갖춘 40대인 그들이 오래 살아남길 바란다.

아, 나도 이제 스터디카페로. 극한까지 나를 몰아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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