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저물어 간다. 30대에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것에 감사. 내가 남들보다 뭐든지 느린 것 때문에 때로는 슬프기도, 때로는 화가 나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겪지 못할, 나만의 process를 오롯이 견뎌내고 있음에 감사하려고 한다. 고난을 통해 기초가 단단히 다져지고, 내실을 쌓아가며, 부서진 수많은 과정을 통해, 지금의 나는 빛나고 있다.
올 한 해, 사람을 있는 그 자체로 사랑하고 용납하고 이해하는 품이 넓어진 것에 가장 감사. 원칙과 기준을 벗어나서 모든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구나. 그래, 잘 가고 있어. 잘 하고 있어!
아쉬운 점? 내 앞으로의 작가 인생, 글쓰기 인생을 더 진보시키지 못한 것. 그래서 올해가 하루 남은 지금 이 글을 쓰기 시작 했다고! 이 정도면 의미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