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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우지너 Feb 21. 2018

#1 생뚱맞게 웬 브라질?!

왜 한국에서 관심이 적은 브라질 역사에 흥미를 느꼈나

 초록 그라운드 위에서 노란 티와 파란 바지를 입고 뛰어다니는 축구선수들을 보면 떠오르는 나라가 있어.

 바로 브라질이야.

 보통 한국에서 브라질 하면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축구선수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 삼바춤과 카니발 축제 등을 떠올려. 영화 City of God(신들의 도시)를 본 사람이라면 총을 든 강도와 마약상을 떠올리기도 할 거야. 황열병, 지카 바이러스 등으로 안 좋은 위생을 떠올리기도 하겠지.

 하지만 그뿐이야. 브라질이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30시간 이상 걸리는 먼 거리에 있는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브라질에 대한 관심을 별로 갖지 않아.


(그림 1 : 축구 유니폼의 노란색과 파란색 그리고 그라운드! 브라질 국기를 닮았지?)


 그런데 2017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보호무역주의로 우리나라의 수출을 어렵게 만들었어. 같은 해 중국의 사드 보복 악재까지 겹쳐서 우리나라는 주요 수출국을 다양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지. 때문에 동남아, 중동 그리고 브라질이 있는 남미 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그림2 : 왼쪽부터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외친 트럼프와 중국의 사드 보복을 외친 시진핑)


 브라질은 남미대륙의 절반 크기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나라야. 그리고 2억 명이 넘는 인구는 세계 5위 수준으로 경제적으로도 큰 시장이지. 제조업 인프라도 제법 있는 편이어서 남미 시장의 거점 지역으로 여겨져. 이미 우리나라 기업들은 삼성, LG, 현대를 비롯해 100개사가 넘게 브라질 현지법인으로 진출해 있지. 60년 이상의 이민 역사를 갖은 5만 명의 교민 커뮤니티는 브라질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든든한 기반이 되기도 해.


 2018년에는 브라질이 주도하는 메르코술(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경제 공동시장)과 우리나라가 FTA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렇게 되면 2014 올림픽, 2016 월드컵 이후로 다시 한국에서 브라질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올 것 같아.

(그림 3 : 남미의 절반 이상이 MERCOSUR 연합이야. 맨 위 베네수엘라는 최근 자격 정지됐어)


 현대 역사학에서는 역사와 미래를 하나로 연결된 것으로 본다고 해. 오늘날 세계적인 부자들도 과거의 흔적을 통해 현재와 미래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들 말하지.

나도 브라질에서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다 보니 문득 이 나라의 역사가 궁금해졌어.

 다만 브라질 역사를 만족스러울 정도로 이해하려면 포르투갈이 전 세계 바다를 주름잡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해. 2010년 유럽에서 국가 부도 위험이 높은 국가들을 일컫는 PIGS(돼지들이 아니라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앞 글자를 조합한 신조어)에 지정되어 경제적으로 체면이 말이 아닌 포르투갈이 전 세계 바다를 주름잡았다니, 감히 생각하기 힘든 모습일 거야. 그런데 한국 검색 포털에는 브라질 역사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었어. 한국어로 된 브라질 역사 책들은 대부분 번역서로 '재미있고 쉽게' 읽기 어려웠지.

 그래서 생각하게 됐어. 내가 공부하면서 재미있고 쉽게 브라질 역사를 써보는 건 어떨까 하고. 우리 같이 재미있고 쉽게 브라질 역사를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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