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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dy An Apr 29. 2024

에너지, 열기 그리고 가능성

수퍼센스 이벤트 '리얼하고 빡센 Q&A'를 마치고...


지난 주말 27일 토요일, 수퍼센스 이벤트 '리얼하고 빡센 Q&A'를 잘 마쳤습니다. 다시 한번, 걸음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신 데다가 경험과 지혜 그리고 질문을 나눠주신 참석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무더운 여름의 오후에 버금가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3시간 30분의 시간을 할애해 주신 여러분들의 열기와 에너지를 넘치도록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퍼센스가 할 수 있는,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는 일들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수퍼센스 커리어컨설팅 경험자 분들을 비롯해 컨설팅 경험은 없지만 기존 의뢰인들의 초대를 받은 게스트 분들, 그리고 관심과 흥미를 안고 참여하신 새로운 분들까지 함께 어우러진 자리였습니다. '질문'이라는 큰 테마를 중심으로 주거니 받거니 질문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잭슨 폴락의 1944년 작품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애초의 기대와 바람은 '아름다운 난장판'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질문이 마구 난무하고, 역동적이고 다소 요란스럽게 자극과 반응이 오가는 현장을 그려봤던 것이죠. 그런데 진행자이자 이벤트의 리더인 제가 제대로 소란을 피우지 못한 관계로(ㅎㅎ) 시끌벅적한 난장판은 못 만들었지만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공기 중 밀도와 농도가 달라졌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모든 분들을 바라보며 했던 제 생각은 '인간의 집중이 이토록 아름답고 강렬한 것이구나'라는 것이었죠. 제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해 주신 점과 더불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건네주실 때도 스피커든 리스너든 상관없이 모두 진지했던 몰입의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이벤트 개최도 진행도 처음인 저는 서툴기도 하고 준비한 걸 깜박 잊기도 하곤 했습니다만 현장의 분위기 가운데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나머지 빠르게 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와인과 위스키를 준비했었지요. 무엇보다도 약 40여분 간의 네트워킹 시간에 어쩌면 와인과 위스키가 제법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여러분들이 즐겨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틈 날 때마다 홀로 걸어가고 있는 수퍼센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을 건네주시고, 성장을 기원해 주셔서 감개무량했습니다. 질문에서 시작된 이벤트였습니다. ‘100분 넘게 만난 컨설팅,  어떻게 기념하면 좋을까?’, ‘받은 감사를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까?’ 뿌듯했고,  짜릿했고, 즐거웠습니다. 무엇이든 하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하죠. 무엇인가를 했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난 토요일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의 경청, 고관여 에너지, 다정함, 지성과 지혜, 그리고 즐길 줄 아는 마인드에 반해버렸고요.


피날레 세션으로 스페셜 게스트를 모시고 커리어에 대한 TALK을 나눴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했고, 애정했고,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 빌라선샤인의 창업자이자 현재는 카카오임팩트에서 사업 총괄 팀장으로 일하고 계신 진아 님을 초대했습니다. 초대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마지막 시간을 유익하다 못해 충만하게 채우고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 질문뿐만 아니라 추가 후속 질문에도 알찬 답변으로 인사이트를 나눠주신 덕분에 저를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끝까지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아 님이 건네준 응원과 격려가 워낙 컸던 덕분에 이벤트를 준비하는 동안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었답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겠습니다. 일에 대한 정의,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일을 해오며 지나온 시간들 속에서 겪은 변화, 성장과 성숙 그리고 성과까지 입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따스한 포옹 참 많이 받았습니다. 절대 못 잊을 거예요. 마치 친구를 응원해 주는 건네주신 아름다운 마음, 받은 것보다 더 크게 되돌려 주는 응원과 격려, 경험을 모두에게 나누고 함께 지혜를 향해 나아가려는 정신까지 싹 다 마음에 기억에 새겼습니다. 경험과 경력에서 비롯된 통찰과 유능감 그리고 깊은 사고까지도 배웠습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깊이 고민하고, 더 구체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일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준비는 열심히 했지만 한없이 부족했습니다. ‘처음’은 처음이어서 좋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찬찬히 회고하고 분석해 더 나아지겠습니다. 그리고 받은 관심과 사랑에 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최고의 보답은 더 나은 수퍼센스로, 즉 더 좋은 서비스와 프로그램으로, 더 유능한 컨설팅과 상담으로 하겠습니다. 



일본의 도자기 수선 기법 '킨츠기'를 혹 아시나요? 도자기가 깨졌을 때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 하지 않고 금가루로 틈을 메워 완전하지 않음을 오히려 부각한다고 하는데요. 아름다운 금색 라인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결점이 작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심점이 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텐데요. 미학적으로 오히려 아름다움을 자아내기도 하네요. 결점이 작품의 과거를 간직하고 있고, 작품에 대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는 셈이죠. 이 기법을 우리에게도 적용한다면 우리의 커리어 여정에서 불완전함과 불안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불완전함에 대한 감각과 불안을 창조를 이끄는 힘으로 새롭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기 가치'에 대한 보다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가치의 타당성을 찾아 나가는 여정을 함께 밟아 봅시다, 우리. 


이벤트 진행을 위해 대관했던 곳은 신촌의 서울살롱이었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멋진 곳인데요. 준비를 마치고 신청자 분들을 기다리던 참에 스태프들과 함께 앉아 밖을 올려다보았는데, 정문이 마치 창문처럼 보이더군요. 하늘과 나무가 푸르르게 빛나는 모습이 보이니 순간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묘하게 위로가 되는 순간이었죠. 이전날에도 당일에도 취소가 있었던 터라 조금 속상한 마음이 없잖았는데, 순식간에 모든 감정이 말끔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음가짐을 달리 하니 시간이 되어 한 분 한 분 오실 때마다 기쁨과 감사가 몇 배가 되는 경험도 했습니다. 역시, 모든 건 관점에 달려있나 봅니다. 


최근 본 넷플릭스 영드 젠틀맨 어느 에피소드에서 유난히 각인된 대사가 있었습니다. 

Non sine periculo. 라틴어 이 문장은 "not without danger"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드라마 장면에서는 이 의미에 대한 부연이 아래의 대사로 이어졌습니다. 


"Nothing in life worth having comes without a little...danger."

(인생에 가치 있는 건 다소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죠.)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마음을 먹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웬만하면 늘 '어려움'과 '위험'을 우선 추구해 보겠다는 마음이요. 여러분도, 함께하시죠. 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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