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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박 Jan 12. 2023

약점은 강함의 출발점이다

약함을 강함으로 바꾸는 연습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강함이 없는 사람 또한 없다.


치타는 육상동물 중 가장 빠르지만, 맹수 중에서는 종잇장처럼 약한 힘을 가졌다.

사람의 악력은 침팬지에게도 뒤지지만, 다리의 지구력과 각력은 고릴라보다도 강력하다.


우리의 조상은 스스로의 약함을 잘 알았기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불과 도구, 문명을 일구어냈다.

그런데 과연 우리들은 얼마나 스스로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을까?


약점은 마주하기 굉장히 부끄럽다. 생물로서 당연하다. 약함을 보이면 잡아먹히니까,

한 때 천적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던 우리들의 DNA의 깊은 곳에 각인되어 있는 것이 '약점=죽음'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나는 어린 시절 그 책 제목을 보면서 반대로 생각한 적이 있다.

비판하고 혼내기만 한다면, 저 큰 고래도 풀죽고 슬퍼지겠지?라고 말이다.

접근 방식의 차이지만, 결국에는 개선(Improve)과 성장(Growth)은 보람된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따라서 나는 오늘 나의 5가지 최대 약점과 그것을 강점으로 만들 수 있는 5가지 방법에 대해 정리해볼 것이다.

(여러분도 본인의 약점 5가지를 파악하고 있는가? 하고 있든 아니든 글로 적어볼 것을 추천한다.)



종박의 5대 약점


1.  술버릇이 좋지 않다.

나는 흔히 말하는 "술은 모르겠지만, 술자리는 정말 좋아하는"사람 중 하나이다. 

술자리는 즐겁다. 다들 들떠있고, 평소에 차분한 마음에서는 말하기 어렵거나 하기 어려운 행동도 술술 나온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술도 좋아한다. 독한 것은 독한 매력이 있고, 달짝지근한 것은 또 그 맛대로 달콤하다.

맥주는 특히 종박이 좋아하는 주종 중 하나다.

술버릇은 취했을 때 어떠한 주사와 주폭이 있는가에 대해 주목하는 경향이 있고,

나 또한 그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술이란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어떻게 먹느냐, 그리고 어떻게 취하고 행동하느냐 등 

일련의 과정이 있고 스펙트럼이 있다. 단순하게 접근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술은 술을 부른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운동은 하면 할수록 체력이 소진되어 더는 움직이기 힘들고,

가만히 앉아서 책만 읽어도 눈이 피로하고 머리가 띵하다.

그런데 이 술이란 놈은 내 머리와 몸을 속이고 마비시켜, 더 많이 먹게 한다. 좀비 같다. 


그나마 많이 나아진 편이라고 평가한다. 갓 스무 살 시절에는 울고, 실종되고, 쓰러져 자고, 목소리가 커지고,

정말 이게 지성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야만적인 모습을 꽤 자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쥐구멍이 있다면 숨고 싶다.)

약 10년이 지난 지금도, 정말 과음하게 됐을 때, 가끔 그러는 것을 보면,

내가 이 버릇을 고치고자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점을 깨닫게 된다.


사회생활에서 술을 100%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물론 그러는 것이 제일 좋지만, 말했다시피 나는 술을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내 1의 목표는 술을 완전히 근절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음주습관과 술버릇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술을 먹어도 점잖이 취하고, 주사가 없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많지 않던가!


2. 하다 마는 경향이 있다.

나는 결정이 빠른 편이라 일을 미루는 사람은 아니지만, 지속성에 있어서는 의문점이 붙는다.

실제로 지금 이 글을 쓰다가도 몇 번을 Youtube에 갔다 왔고, 고3 시절보다 집중력이 저하된 것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0대 시절은 제쳐두고, 20대가 되어서 시도했던 것 중에서 결실을 맺지 못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즉 "그만두지 않고 지금의 나이까지 계속했더라면, 어느 수준 이상은 했을 텐데...."라는 후회가 마음속에 남아있는 목표나 활동들 말이다.

지속성(Consistency)은 사실 21세기에 가장 HOT한 키워드가 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스무 살 여름방학에 잡았던 기타가 있다. F코들 넘지 못하고 결국 먼지 구덩이 속에 던져졌다.

지금 까지 하루에 5분씩만 연습했더라도 벌써 10년이다.... 애창곡은 자유롭게 칠 수 있었을 텐데,

또한 21살에 시작한 중국어가 있다. 최근에서야 다시 시작했지만, 10년을 하루에 10분씩만 공부했어도, 출장 가서 꾸역꾸역 중국인과 대화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책도 마찬가지다. 운동도 마찬가지. 또한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던 좋은 활동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집중력의 지속성과 매일같이 반복해야겠다는 꾸준함,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계속했더라면...."이라는 후회는 정말 대부분의 경우 후련함이나 그리움보단 아쉬움을 정말 크게 느끼게 한다.

사람은 영원히 살지도, 200살을 살지도 못한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게 아쉽고 슬픈 것이다.


나는 이런 의지박약과 지속성 부족을 극복하고 싶다.


3. 돈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

나는 구두쇠다. 부자가 되는 기본은 소비보다 지출을 적게 하며, 저축을 꾸준히 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내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숙제였던 '경제 일기'에서도 그렇게 적었다. 부자는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그러나, 세상은 1990년대와 달리 훨씬 복잡해졌다.

돈을 벌 기회도 그때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돈이 엮인 자본시장, 금융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나는 어떠한가? 얼마 전 모 어플을 통해 분석해본 내 자산(Asset)의 구성을 보고 몇 가지 생각에 잠겼다.

우선 나는 운이 좋게도(?) 빚이 없다. 학자금 대출도 없다. 또한 차나 집이 없어서 관련 대출도 없다.

문제는 그 구성이다. 내 재산은 오직 예적금 밖에 없다. (보너스로 받은 자사주가 있지만, 어떻게 거래하는지도 모른다.)

정말로 로또가 당첨되었다면, 혹은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액수와 주기로 통장에 돈이 꽂히기 시작한다면? 그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내 돈을 불릴 수 있는 능력이 있나? 혹은 단숨에 잃어버릴 것인가? 


재테크, 세테크, 투자, 사업, 금융 등 나는 지식이 매우 부족하다.

월급이 들어오면 일정 비율을 저축하고, 그 돈을 아껴 쓰는 것이 전부이다.

그런 소박한 삶에 100% 만족하는 금욕적인 성격을 타고난 것도 아니고,

나는 즐거움을 추구하고 자유를 쫓는 인생의 모험가를 지향하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자본이 어떤 것인지 이해가 부족하다면, 본인 스스로의 번영도 생존도 사실상 흐름대로 맡겨놨거나,

혹은 남의 손에 맡겨놨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 


4. 독서량이 부족하다.

나는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졸업했다. 때문에 오해와 기대를 멋대로 받곤 한다.

그중 단골손님은 다름 아닌 "을 정말 많이 읽었겠구나(혹은 읽겠구나)"이다. 


물론! 교과서는 참 많이 읽었다. 내신을 위해 할당된 도서들과 대학시절 서평 과제 때문에 억지로라도 읽었던 책들도 기억난다. 그러나 나 스스로 사서 완독 한 책은 정말이지 손에 꼽는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고 또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종이책을 잡고 읽는 사람들은 희귀종이 되어갔다. 

그러나 사라질 줄 알았던 K문고, Y문고는 여전히 장사가 잘 되며, 사람들은 종이책을 여전히 사랑한다. 


책에는 작가의 애정과 지식이 담겨있다.

그 짧은 리포트 하나 쓰는데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 아니면 마음고생이라도 담았을

대학생 시절을 돌이켜보라. 그것을 도서 단위로 해낸다는 것은 내공도 내공이거니와,

사실상 작가의 애정이 넘치도록 담겨있는 것이다. 담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 못 담은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책이란 그런 것이다. 

인터넷에 좋은 글은 돌아다니고 있더라도, 그것은 기사(Article) 단위 일 뿐 한 권 분량으로 정돈된 자료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책 좀 읽자... 책 좀...!!

한 달에 한 권도 안 읽었다. 대학 졸업 이후 지난 몇 년 간은 더욱이 그렇다.

서평을 쓰게 시키는 것도 그런 차원에서였나 싶을 정도로 요즈음 책의 중요성에 더 깊게 깨달아간다.


올해는 정말 한 달에 한 권 이상 페이스로 읽고 싶다.

마음의 양식이라는 뜻을 잘 몰랐건만, 30살이 넘고서야 알기 시작하다니,

참으로 그것도 2번 약점과 연결하여 안타깝고 슬픈 부분이다. 


당신이 30살 남성이라고 쳤을 때, 

평균수명과 평균 독서량을 고려하여 죽을 때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은 몇 권일까?

"평균적" 독서가라면 624권, (1년에 12권 페이스)

"꽤 많이 읽는" 독서가라면 2,600권, (1년에 50권 페이스)

"책벌레"면 4,160권이라고 한다. (1년에 80권 페이스)


앞으로 죽을 때까지 천권 이상이나 읽을 수 있다니!

그러나 현재의 페이스로는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독서를 하고 죽을 수도 있다.

반대로, 5,000권도 10,000권 도 못 읽고 죽는 것이 인간이다. 


구글의 알고리즘에 따르면, 세상에는 현재 대략 130만 권의 책이 있다고 한다.

당신의 평균적 페이스로는 다 읽는 데에 10만 8천 년 정도 걸리고,

당신이 소위 책벌레라고 하면 다 읽는 데에 약 1만 6천 년,

100배 강력한 책벌레라고 해도 다 읽는 데에 약 163년 걸린다. 

즉, 어쨌든 다 못 읽고 죽는다. 


무엇보다도, 다 늙어서 말년에 죽음을 기다리며 읽는 책 보다, 

지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지혜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미뤄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책을 잡아들고 읽어야 한다! 


5. 그만두고 싶은 것은 있는데,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도 금요일 퇴근에 신나고, 일요일 저녁부터 싱숭생숭한 대한민국 직장인이다. 

그만두고 싶어?라고 묻는다면, 나는 적어도 "아니, 뼈를 묻을 거야"라고 대답하지는 않을 것이다. 


은퇴를 앞당기는 것이 요새 유행이라지만,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사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금방 그 자유나 생활의 안정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사람들은 바보여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돈 때문에 일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은 근로라는 행위는 인간의 욕구 실현에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정말 오그라들지만) 성스러운, 숭고한 활동인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뭐라고 해야 할까?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더 갈고닦으면 정말 전국구나 World Class로 거듭날 수 있는 강점인가?

나는 어떤 커리어를 남기고 싶은가? 

죽을 때 자서전을 쓴다고 했을 때, (누가 써준다고 했을 때)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기록되고 싶은가?


아직 나는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다.

인생의 흐름에 따라,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이러한 꿈이 바뀐다고 설명하는 것도,

시간이 흘러버리면 점점 의미 없는 단순한 변명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 세우기


위에서 나의 약점 5가지를 정리해보았다.

이중 몇 가지는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것과도 겹칠 수 있다.


1. 술버릇이 좋지 않다.

2. 하다 마는 경향이 있다.

3. 돈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

4. 독서량이 부족하다.

5.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1. 술에는 원칙과 전략이 필요하다.

금주를 하려고 하면, 일단 지속시키는 난이도도 올라갈뿐더러 Cheat Day마냥 폭음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절주, 알콜의 절대량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O 음주 전 

- 어떤 술자리이든, 숙취 방지 식품 (환, 액 등)을 섭취한다.

- 미리 몇 잔까지 마실지 정한다. '주량'이 아니라 '오늘은 어떤 것을 몇 잔'으로 구체적으로 정한다.

- 배가 고픈 상태로는 안 된다. 한 방울이라도 입에 들어오기 전에 어느 정도 음식물을 채운다. 

- 가족에게 오늘 한 잔 하고 간다고 미리 말하라. 

- 무엇보다도, 오늘 왜(Why) 이 사람과(Who) 어떻게(How) 술을 먹는지 확실히 미리 숙지한다. 


O 음주 중

- 그 자리에서 가장 늦게, 느리게 먹는 사람이 된다. 즉 먼저 건배를 권하거나, 혼자 먹지 않는다. 

- 오늘의 목적은 이 사람과 대화하고 좋은 시간을 갖기 위해서 아닌가? 그 사람과, 이야기에 집중하라. 

- 따라서 핸드폰은 OFF를 하든, 잠시 가방에 넣어두든 멀리하라. 집에 가서 켜라. 

- 가장 빨리, 분위기를 주도하는, 주당이 있다면, 그를 한 번 유심히 관찰해보라.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 취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즐기고 싶어서, 기분 좋고 싶어서 온 것 아닌가? 

- 술이 좋다면, 시작 전에 정한 Limit을 아깝게 생각하라. (ex: 오늘은 3잔까지 먹기로 했으니, 아껴먹자...)

- 물을 정말 많이 마셔라. 심지어 맥주를 마실 때도, 그와 동량 혹은 그 이상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물을 마셔라" - 심지어 버드와이저 공식 광고에서고 권하는 행동지침이다.

O 음주 후

- 2차를 가지 않는 것은 '추천', 3차를 가지 않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수'라 할 수 있다.

- 찬바람을 쐬든, 걷든, 몸에게 술을 깰 시간을 주라.

- 일부러라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마음이 차분하다고 해서 당신이 '노잼'이란 것은 절대 아니니까.

- 일찍 잔다. 많이 잔다. 잠만큼 좋은 숙취 해소 및 예방법은 없다. 


2. 하다 마는 경향이 있다.

집중력 부족과 지속성 부족으로 나눠서 전략을 세워보겠다.


A. 집중력 부족

- 모든 현대인의 공통된 적(敵) : 스마트폰! 이것을 멀리해야 한다.

- 전화를 제외한 스마트폰의 모든 알람을 끈다. 무음/무진동 모드로 해도 좋다.

- 5, 10, 20 전략을 시도한다 : 정말 집중하기 어렵다면 "좋아, 딱 5분만 하고 놀자"라고 마음먹자.

  그다음은 10분, 그다음은 20분, 그러고 나서는 집중력이 흐름을 타게 된다.

모든 하루는 1시간이 24번 모여서, 그리고 모든 1시간은 5분이 12번 모여서 구성된다. 

- 쉬는 시간을 갖자 : 50분에 한 번은 일어나서 물을 마시고 몸을 펴고 산책을 하자. (안 그럼 살찐다)

- Task를 세분화하여 진행한다 : 큰 일을 한 번에 다 끝내겠다고 생각하면 지루해지고 힘겨워지는 법,

   이 글을 쓰면서도 나는 "좋아, 2번 약점까지 적고 좀 쉬자"라는 전략으로 접근했다.


B. 지속성 부족

- 한 번에 여러 일을 하지 말자. 지친다. 토끼를 한 마리씩!

- 하루 1시간이면 정말 완벽, 30분이면 충분, 15분이면 합격이란 생각으로 "매일" 한다.

- 그만두게 된 이유를 분석해본다. 시답지 않은 이유라면 당신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 그냥 '아 계속할 걸'이라 후회하기보다는, 그만둔 이유를 분석하면 해결책이 보이기 마련이다. 

- 내 하루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가는 요소를 줄인다. 혹은 그것을 생산성으로 전환시킨다. 

- 구체적인 도달점을 정하자. 일본어를 하고 싶다면, 막연하게 일본어가 잘하고 싶다가 아니라, "나는 공인시험이라면 JLPT N1급을 따고,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질문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대답을 알아듣고 싶다."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도달점이 필요하다. 

- 또한 달성하고픈 시기를 너무 뒤로 미루지 말자! 


3. 돈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

- 소비는 소득보다 작아야 한다. 그것은 백만장자가 되어도 변해선 안 될 법칙이다.

- 세테크를 익힌다. 내 월급이나 소득에서 어떤 것이 떨어져 나가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줄이는지 배우자.

- 투자에 대해 배운다. "채권자"가 되는 방법과 제반 지식부터 익힌다. 지식도 없이 아무 데나 돈을 갖다 던지는 것은 투자가 아니다. 투기다. 

-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사례조사를 한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노트에 적는다.

- 시야를 국내에만 두지 말자. 해외로도 돌리자. 

- CPA, CFA, FRM 등 자격증이 있어도 좋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음을 기억하자. 

- 필요한 것은 결국 올바른 지식과 실천이다. 무지하게 있지 말자.

3번과 4번 약점은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다. '돈 관련 책'을 올해부터 잔뜩 읽으면 일석이조로 말이다.

4. 독서량이 부족하다.

-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폰 대신 책 : 폰이 있는 자리에 책을 두자"로 간다.

   화장실에 앉는 10분, 폰 대신 책을 두자. 

   침대에 누워 폰을 보는 15분, 책을 손에 잡아보자.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내는 30분을 책에 쓴다면, 정말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 

- 5-10-20 집중법으로 책을 읽는다. 

- 잠들기 전 시간을 활용한다. Blue Light로부터 멀어지니 수면의 질도 올라갈 수 있다. 

- 서점에 자주 가자. 서서라도 책의 작은 챕터라도 읽자. 우연히 읽은 문장 하나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5.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 이것은 나에 대한 인지(Self-Awarness)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 아무리 위인이나 성공한 사업가, 부자들에 대해 분석한다 한들, 나 자신의 소리와 이야기를 모르면 안 된다.

- 어린 시절 일기나 기록을 꺼내서 읽어보자. 싸이월드든 블로그 건, 나는 어떤 사람인가? 

- 지금 혹시 노리는 곳이 있다면, 이직하고 싶다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곳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 나는 어떤 때 가장 편하고, 보람을 느끼고, 기분이 좋은가? 


- 필요한 학위나 자격증이 필요한 일인지 아닌지, 특정 경력이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파악하고, 실천하라.

- 마지막으로,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란 것은 없다고 믿자. 



마치며...


슬램덩크로 유명한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작품 중에, 

"리얼"이라는 만화가 있다.

워낙에 연재 속도도 느리고, 이야기도 굉장히 밝지 않고 우울한 장애인 농구를 주제로 하고 있어서,

킬링타임이나 재미를 추구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무거운 만화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리얼"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8~9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 장면,

(읽는 방향은 오른쪽에서 왼쪽이다)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등장인물들이, 익숙하지 않은 "팔로 이동하는" 재활 훈련을 하면서,

누군가는 힘들어하면서 포기하고 누군가는 노력하는 이를 조롱하고 그러는 장면이 있다.


전직 프로레슬러였던 남자가 말한다.

"그저 팔을 움직이는 거지,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할 수 있게 되는' 순간까지"


나는 인간의 모든 도전, 과제, 일, 숙제, 성장, 그리고 인생은 

결국 위와 같은 마음가짐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천재는 한두 번이면 능숙히 해낼 수도 있다.

범재면 열 번 스무 번 반복해야 일정 수준 이상을 할 것이다.

혹, 지지리 재능도 운도 없으면 백번이나 이백 번, 혹은 천 번을 반복해야 할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반드시 하게 된다. 절대 하지 못한다는 것은 없다.

중간에 그만두면 영원히 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 알 수 없다.

혹시 아는가? 제이미 바디처럼 20대 후반에야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고, 우승까지 하게 될지.

바디가 20대 중반에 꿈을 접고 그저 '본업'에만 충실했다면 영원히 그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두지 마라. 

난 이것을 잘 못해, 저것은 나의 약점이야, 단점이야.

거기서 멈추지 마라. 

성공 혹은 실패한 인생은 남이 평가하고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의 양심과 마음이 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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