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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펫 Oct 16. 2019

강아지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나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도 꽃가루 알레르기(Pollen Allergy)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특정한 항원에 대해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꽃가루와 접촉하게 되면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거나, 얼굴이나 눈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꽃가루와 접촉한 뒤 재채기나 콧물이 계속 나는 (호흡기)증상인데요. 


사진=Fotolia(이하)

"반려견"의 꽃가루 알레르기 역시 반려견의 면역체계가 꽃가루에 대해 면역반응을 보이는 기전 자체는 똑같지만, 사람과는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 좀 다릅니다. 


점막에 꽃가루가 접촉하면 면역세포로부터 히스타민이라는 성분이 방출되어 금세 일련의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과 달리, 강아지의 경우 꽃가루와 접촉하게 되면 가려움증, 발진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피부질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수의사회와 진단검사 의뢰기관이 내놓은 <흡인성 알러젠 발생 빈도표>에서도, 최근 1년간 반려동물 혈청에 존재하는 특이 IgE(감작항체) 항체가들 가운데 삼나무 항원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죠. 


경기도수의사회, 출처 : 팝애니랩

물론 피부 알레르기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에 이 결과 만을 가지고 '반려동물 알레르기는 대부분 꽃가루 때문이다'라고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국내 반려견 가운데 의외로 많은 숫자가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를 갖고 있음이 드러난 셈입니다. 

만약 반려견이 피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면, 봄철에는 꽃가루가 날리는 낮 시간대보다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산책하고, 외출 후에는 젖은 수건으로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는 꽃가루를 닦아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수의사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처치를 받아야 함은 물론이겠지요. 

※ 본 콘텐츠는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가 노트펫에 기고한 칼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에디터 김승연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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