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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소도 Nov 18. 2022

엄마는 협박범


엄마가 무슨 납치범도 아니고

하는 말의 절반이 협박이네


"그렇게 안 삼킬 거면 밥 그만 먹어"

"하지 말라고 했지"

"엄마 말 안 들으면 늑대가 잡아간다"




엄포를 놓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조급함 안에 아이를 가두려니

마음이 급해서 오는 말들이다.


좀 기다려 주고

기다려 주면 되는 일인데

낮의 엄마는 밤의 엄마처럼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다.


왜 꼭 애만 재우고 나면

마음이 너그러워져

이렇게 하루가 후회스러울까?


밤에라도 너그러운 게 어디냐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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