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9 스얼레터#446
지난주 내내 혼란스러운 시간 보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한동안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에세이에서는 지금 이 사태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와 감상은 뒤로 하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전국민적인 시선이 쏠리는 이슈는 흔치 않습니다.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관련 소식에 귀 기울이며 신문 기사를 읽고 TV와 유튜브로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지요. 저는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정치 상황 그 자체에 가장 관심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요. 며칠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태가 벌어진 화요일 밤에 차이가 극명했던 것 같습니다. 밤새 뉴스를 지켜보고 지인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안한 시장을 틈타 투자활동에 열 올린 사람도 있었고요. 밤새 여러 카톡방에서 수백 개의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메시지가 하나도 오가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서로 이렇게 다르다니 하며 신기해할 만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차이를 되짚어보니 결국은 ‘안전’이라는 공통점이 있지 않은지 생각 들었어요.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느끼는 안전, 늘어나는 자산이 내 삶에 주는 안전 이런 것들이 떠오릅니다. 결국, 우리가 선택하는 행동과 반응은 각자 느끼는 안전의 기준과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 혼란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과 주변의 안전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다양성과 동시에 공통된 본능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모두의 안전한 연말을 기원하는 지영 드림.
- 모두의 안전한 연말을 기원하는 지영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