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막아선 빗장에 이름이 묻어 있다
거는 자는 센 발음으로
숨은 자는 옅은 선으로
손을 들어 획을 쓸어담는다
하나의 결착이 드러나고
몇의 주저함이 뒤따른다
걷는 도중에 걸음을 생각한다
잦아진다
걸음에 얹힌 것들이 수두룩한데
떼어지지 않는 것들이 늘어가는데
걸음은 걸음 속으로 누우려 한다
조용히
길을 흘리지 않기 위해
하나의 빗장에
여러 개의 이름이 남겨져 있다
일을 하고, 여행을 시도하고, 사진을 반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