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기도 하고 지구 상에 사는 생명체들 중에 지능이 가장 높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현생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 즉 슬기로운 사람이라고 하지만 개그 프로에서 나오는 유행어 "그건 니 생각이고~"처럼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 기준에서 그런 것뿐이지만요. 인간의 지각 범위를 벗어난 존재들 중에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아는 선에서 인간이 이룩해 온 역사들을 보면 지능이 뛰어난 건 부인할 순 없지요. (물론 전체적 측면에서 인간의 역사를 진화, 혹은 발전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요)
인간은 생각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내는 비상한 재주를 가진 개체들임은 분명합니다. 도구를 조금씩 만들기 시작하더니, 불을 이용하는 방법도 터득하고, 농사도 짓고, 언어도 만들고.....그리고 기계도 만들고 집도 만들고 컴퓨터도 만들고 비행기도 만들고.. 여하간 뭐든 잘 만듭니다. 저는 지금의 AI 혁명까지 가지 않더라도 선 하나 없이 멀리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휴대폰이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요즘은 SNS를 보면 '이게 가능하다고?' 싶을 정도로 상상할 수 없었던 신기한 기술들이 참 많습니다.
이렇듯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생각을 이용하고, 생각을 키워 상상을, 그리고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환경을 변화시키는 인간의 능력은 대단합니다. 목표를 정해 도달하고, 역경을 극복해내는 인간의 능력은 참 아름답습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헤아릴 수 없는 편리함, 안락함들이 이런 인간의 생각하는 재능 덕분입니다. 제가 창조주라도 피조물들이 이렇게 똑똑하고 성실하다면 칭찬해주고 싶을 거 같네요. 최근에 나오는 자기 계발서들을 보면 이러한 생각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 라고 하며 생각의 힘으로 돈과 명예, 성공을 다 이룰듯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비단 생각하는 기능의 탁월함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는데 생각의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생각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 뭐가??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칼은 도구로 쓸 수 있지만 흉기가 될 수도 있고 독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만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기쁨의 뒷면이 슬픔이 됩니다. 이 양면성을 보려는 노력이 지혜입니다.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타인을 해하지 않으면서 내가 필요할때 유용하게 쓰고 통제할 수 있을 때 도구가 됩니다. 나는 생각을 도구로 쓰고있나요, 아니면 생각이 나를 도구로 쓰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