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기획자, PM의 기본 업무 소양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해서 글로써 남겨본다.
아무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일의 능력이다.
방향성 & 로드맵
일에 대한 내용이지만, 상식이기도 하다.
업무뿐만이 아니라 '나의 꿈', '나의 삶'에도 적용하면 훨씬 좋은 결과와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방향성과 로드맵 설정은 내 개인적으로는 일하는 능력(특히 전략적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방향성과 로드맵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까지 바라지 않는다.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만 해도 OK다.
'그게 왜 필요하냐?'라는 이들과는 함께 일하지 않는다.
직원이든, 클라이언트든...
이 개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과, 이 개념없이 일하는 사람의 1년 후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난다.
상상 이상으로 큰 격차다.
컨설팅을 하면서 첫 달에 하는 내용 중의 하나가 방향성 설정이다.
많은 업체들을 컨설팅했고, 하고 있지만 이 부분이 제대로 돼 있는 조직을 본 적이 없다.
(하물며 없는 조직들도 태반이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이해가 안 가지만, 놀랍게도 방향성 없이 진행하는 사업이 태반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장사라면 그래도 된다.
특정 기술을 가지고 시키는 일만 할 거면 그래도 된다.
하지만 사업은 특히 리더는 그러면 안 된다.
사업은 결국 성장하기 위해, 오래도록 수익을 내며 유지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방향성도 없는데 누가 비전을 가지겠는가?
방향성도 없는데 어디로 리딩 할 것인가?
방향성도 없는데 어떤 일들을 할 것인가?
그냥 대충 사람들이 열심히 일한다고, 일을 많이 한다고, 이쁘게 결과를 만들었다고 일하는 것이 아니다.
이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해놨다고 카페가 계속해서 성장하는가?
그리고 방향성 설정은 단순하게 감정이나 기분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앞의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시장과 고객을 분석하고, 본질적 가치와 브랜드를 고려하고, 트렌드와 내부 자원을 결합하고, 경영적 지식이나 직감을 더해 논리적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방향성이 설정된 이후에야 로드맵이 나온다.
방향성 설정 없이 로드맵 전략이니 뭐니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방향성이 목적지라면, 로드맵은 이정표이자 설계도다.
이게 있어야만 내가 어떤 일을 할지를 알 수 있다.
(의미 있는 일을 하느냐, 의미 없는 일을 하느냐가 여기서 결정된다.)
위의 자료는 1년짜리 로드맵인데,
여기에 단계별 목적과 액션플랜이 명시된다.
자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무슨 일을 할지가 명확해졌다.
이래야 리더에게도 특히 함께 성장시킬 직원에게도 비전이라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업을 키우고, 사람을 키울 수 있다.
직원들이 오래 일하지 않는다고 탓할 것이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도 비전 없이 오래 일하는 것이 신기한 거다.
누구나 탐낼만한 좋은 인재는 비전을 원한다.
비전만 있고 부합하는 보사만 있다면 얼마든지 오래 일하게 할 수 있다.
자 이제 이정표와 설계도가 있으니, 어떤 일부터 할지를 정하면 된다.
'가야 할 곳'과 '해야 할 일'이 명확해졌다.
아무 일이나 많이 하면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다.
내가 방향성과 로드맵을 항상 중시하는 이유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이것을 제대로 설정하고 가는 조직은 거의 없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특별한 예가 아니라 주변에서 늘상 보는 예다.
어떤 레스토랑을 운영한다고 생각해 보자.
처음 이 레스토랑은 캐주얼한 이탈리아 음식을 판매하려 했다.
장사가 잘 안되면 시장을 더 면밀히 조사하고, 메뉴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최근 핫하다는 메뉴를 집어넣고, 객단가와 회전율만을 계산하고 있다.
어느새 이 레스토랑은 아무 매력도 없는 고급지고 비싼 김밥천국이 돼 있다.
방향성과 로드맵이 없으면 항상 그렇게 된다.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스타벅스다.
한 때 커피빈, 엔젤리너스, 카페베네 등과 경쟁했던 스타벅스는 홀로 고속 성장중이다.
스타벅스의 컬처와 방향성은 고객에게도 느껴진다.
다른 브랜드들은 방향성과 로드맵 없이 순간순간 판단해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차이가 이 차이를 만든다.
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내가 지금까지 여러 가지 정부 비판 속에서 계속해서 요청했던 부분이 있다.
제발 방향성과 로드맵을 보여달라!
내가 현 정부의 <적폐 청산>과 <부동산 정책>에 무능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선의와 진심의 문제가 아니라, 일을 얼마나 제대로 잘 하느냐에 대한 부분이다.
적폐 청산의 로드맵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난 없다.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난 없다.
부동산 정책에서 '가격을 올릴까? 내릴까?' 정도의 방향성도 제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뭘 해도 욕먹는다.
사회적으로 방향성만 합의하면, 로드맵에 따라서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면 된다.
이게 제대로 일하는 방법이다.
이런 역사적으로 거대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방향성도 로드맵도 없다.
(스스로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의미없다. 그것을 공유하는 것까지가 설정이며 능력이다.)
그래서 사안사안마다 허둥지둥, 우왕자왕, 오락가락하며 관료들에게 휘둘린다.
내가 정부 지지자들의 '70년 적폐가 한 번에...', '20년 정권해야 바뀐다.' 등의 주장에 황당해하는 이유다.
물론 다른 정당에서도 이런 방향성과 로드맵 같은 것을 본 경험도 없고, 기대도 없다.
공무원과 정치인이 일하는 수준을 좀 많이 높여야 한다.
컨설팅 첫날,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하는 내 컨설팅의 특징 10가지다.
(여기에 동의해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
일을 제대로 배우고 해보고자 하는 사람은 한 번 참고해봐도 좋다.
일을 제대로 하려면,
방향성과 로드맵으로 일해야 한다.
일에 대해서 집중한 포스팅이지만, <나의 성장>이라는 프로젝트에 적용해도 굉장히 좋다.
그래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지만, 상식의 영역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어떤 것을 해볼래?
각자가 방향성과 로드맵을 설정해봐도 좋다.
설정해보고 경험해보면, 이것이 일에 있어서도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남겨본 어느 아재의 잡썰 끝!